내용요약 최근 5년간 34개 바이오시밀러 허가…미국서 두각
단기간에 아시아 선두권 기업과의 격차 좁히기 힘들단 의견도
의약품 연구 이미지. /픽사베이 제공
의약품 연구 이미지. /픽사베이 제공

[한스경제=양미정 기자] 중국 내 바이오시밀러 개발이 활기를 띄고 있다. 실제로 최근에는 중국 기업 바이오테라 솔루션스가 개발한 항암제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으면서 아시아 선두권 기업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중국 기업은 자국 투자를 기반으로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19년 2월 중국 헨리우스가 처음으로 중국약품관리관리국(NMPA)에서 바이오시밀러 허가를 받은 이후 중국에서는 2019년 7개, 2020년 7개, 2021년 8개, 2022년 4개, 2023년 8월까지 8개 등 총 34개의 바이오시밀러가 허가됐다.

또 중국 내 바이오시밀러 개발에서 가장 관심이 집중된 분야인 단일클론항체에만 올해 2월 기준 132개의 바이오시밀러가 개발 중이다. 이 중 임상 3상에 있는 제품만 48개이며, 허가 신청단계에 있는 제품도 9개로 알려졌다.

중국 제약•바이오 기업의 빠른 성장세가 세계 최대 바이오시밀러 시장인 미국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셀트리온•삼성바이오에피스 등 아시아 선두권 기업과의 열띤 경쟁을 벌일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중국은 현재 16개 분야를 대상으로 142개의 바이오시밀러 mAbs를 보유해 바이오시밀러 R&D 분야에서 주요 국가로 부상했다. 현재 60개 이상의 제약회사가 바이오시밀러 의약품 개발에 힘쓰고 있으며 진입 속도도 매우 빠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다만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승인 이후 판매 단계가 중요한데, 바이오시밀러를 비롯한 제약•바이오 부문의 신흥국인 중국이 단기간에 아시아 선두권 기업과의 격차를 따라잡기 힘들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한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중국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국가의 전폭적인 지지와 자본력,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성장 중이며 실제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며 “다만 아직은 다소 부족한 마케팅 역량과 네트워크 및 그동안 누적된 중국산 의약품의 기준치 초과, 품질 저하로 인한 수출금지 사례와 그로 인한 신뢰도 하락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양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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