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완 LG 사장, ‘LG 월드 프리미어’ 대표연사…SK 넷제로 청사진 공개
[한스경제=조나리 기자]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24(이하 CES)’에 국내 주요 기업들이 대거 참석해 첨단 기술을 선보인다. CES에서는 올해 혁신상을 수상한 제품들을 볼 수 있어 기업별 주요 사업 및 미래 성장동력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CES 개최를 앞두고 최고혁신상 3개를 포함, 총 28개의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중 최고혁신상은 영상디스플레이 부문에서 3개를 수상했다. 생활가전 부문에서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싱스 에너지와 삼성 푸드, 지속가능성 기술인 미세플라스틱 저감 필터 등에서 수상했다.
모바일 부문에서는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Z 폴드5가 혁신상 2개를 수상했다. 건강관리 기능이 강화된 갤럭시 워치6 시리즈와 갤럭시의 기술과 사용자의 건강 정보를 연결하는 ‘삼성 헬스’도 각각 혁신상을 수상했다.
역대 최대인 33개 혁신상을 수상한 LG전자와 함께 쾌거를 이룬 삼성전자는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이 CES 개막 하루 전 프레스 콘퍼런스를 열고 자사 AI 전략을 공개할 방침이다. 한 부회장은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 일상 속 똑똑한 초연결 경험’을 주제로 AI 기술을 통해 일상을 바꾸는 제품을 소개할 전망이다.
지난해 28개 수상 기록을 갈아치운 LG전자는 올해 최고혁신상 2개를 포함해 총 33개의 혁신상을 받았다. LG전자는 올레드 TV, 모니터, 세탁기, 빌트인 가전, 로봇 등을 비롯해 콘텐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가 수상했다.
그 중 LG전자 TV 사업 핵심으로 꼽히는 독자 스마트 TV 플랫폼 ‘webOS’의 콘텐츠 또한 △콘텐츠&엔터테인먼트 △인공지능 △디지털 헬스케어 등 3개 부문에서 4개 혁신상을 수상했다. 또한 야외에서도 사용 가능한 포터블 스크린 LG 스탠바이미 Go는 △모바일 디바이스 △액세서리&앱 2개 부문에서 각각 혁신상을 받았다.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는 생활가전 부문에서 CES 혁신상을 받았다. 이 제품은 25kg 대용량 드럼 세탁기와 인버터 히트펌프 방식의 14kg 건조기를 융합해 세탁과 건조를 조작 한 번에 끝내는 혁신적인 고객경험을 제공한다.
LG전자는 조주완 사장이 CES 개막에 앞서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를 열고 ‘LG 월드 프리미어’의 대표연사로 등단한다. LG 월드 프리미어는 LG전자가 선보일 비전을 공개하는 행사로, 내년 1월 8일 오전 8시(현지시간)부터 ‘고객의 미래를 다시 정의하다’는 의미의 ‘Reinvent your future’를 주제로 진행된다. 앞서 조 사장은 지난 7월에도 기존에 집 내부를 중심으로 이어온 사업을 커머셜, 모빌리티, 가상공간 등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2030 미래비전’을 선포한 바 있다.
SK그룹은 내년 CES에서 △SK㈜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 E&S △SK에코플랜트 △SKC 등 7개 계열사가 ‘행복’(Inspire Happiness)을 주제로 기후위기가 사라진 ‘넷 제로(Net Zero)’ 세상의 청사진을 제시한다. 전시관 규모는 1850㎡(약 560평)으로 지난해 1월 CES 2023에서 마련한 627㎡(약 190평)보다 대폭 확대된다.
SK그룹은 ‘넷 제로(Net Zero)’를 새로운 성장 모멘텀으로 보고 있다. 이에 내년 CES에서 다양한 혁신 기술과 사업들을 공개해 세계 최고의 탄소감축 솔루션 패키지(Solution Package) 공급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SK의 탄소감축 프로젝트는 최태원 회장이 주도하고 있어 최 회장의 CES 참석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내년 CES 참석 여부를 검토 중이다. 재계는 SK그룹이 2030년 기준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의 1%(2억t)를 줄이겠다고 공표한 만큼, 최 회장이 직접 관련 사업을 공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두산그룹도 내년 CES에 참가해 무탄소 토탈 에너지솔루션과 AI 및 무인자동화를 적용한 최신 기술을 선보인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도 박지원 부회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함께 CES 현장을 방문할 계정이다. 박 회장의 CES 방문은 2020년 이후 4년 만이다.
두산은 이번 CES에서 ‘Our Planet, Our Future’라는 주제로 780㎡ 규모의 전시장을 운영한다. 또한 CES 개막 하루 전에 프레스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이번 CES에서 제시할 기술과 제품을 소개한다. 특히 혁신상을 수상한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의 첨단 기술 및 솔루션도 대거 선보일 계획이다.
조나리 기자 hansjo@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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