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주가와 함께 업황도 회복세…국제선 여객 수송, 내년엔 코로나19 이전 회복할 수도
여객, 화물의 회복세와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연료비 부담까지 낮아지면서 항공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이용객으로 붐비는 인천공항. / 연합뉴스
여객, 화물의 회복세와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연료비 부담까지 낮아지면서 항공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이용객으로 붐비는 인천공항. / 연합뉴스

[한스경제=권현원 기자] 최근 증권가에선 여객과 화물의 회복세와 더불어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연료비 부담까지 낮아지면서 항공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비용 부담이 완화되면서 내년 1분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가 하면, 내년부터는 국제선 여객 수송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항공 관련주들의 등락률은 12일 기준 △대한항공(+1.54%) △아시아나항공(+1.11%) △티웨이항공(+2.64%) △진에어(+1.74%) △제주항공(+3.71%) 등으로 대부분 전 거래일 대비 상승 마감했다. 또한 주가와는 별개로, 업황도 최근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11월 인천공항 수송 통계 발표에 따르면, 11월 총 항공기 운항횟수는 3만 704회(지난달 대비 -2.2%, 2019년 같은달 대비 회복률 96.6%)로 10월 대비 감소했지만, 일 평균 운항횟수는 1023회(+1.0%, 96.6%)로 코로나 이후 최대치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11월 국제선 여객 수송인원은 540만 3700명(지난달 대비 -5.4%, 2019년 같은달 대비 회복률 91.4%)를 기록했으며 직항 여객 수는 450만 6000명( -7.6%, 90.4%), 환승 여객 수는 53만 7300명(+18.2%, 99.9%)을 기록하며 환승객 회복이 높게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지역별로는 일본과 미주노선의 수요 회복이 높게 나타나는 가운데 중국은 여전히 부진하다는 평가다.

양 연구원은 “2019년 같은달 대비 운항 기준 회복률은 일본이 157%, 미주가 129%로 100%를 상회하고 있으며 그 뒤를 동남아와 중국, 유럽이 뒤따르고 있다”며 “중국은 운항회복률은 81%를 상회해 공급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나 여객 인원의 회복률은 49%로, 2023년 7월 이후 50%를 처음으로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화물의 경우는 회복 강도가 점차 강화되는 모양새다. 양 연구원은 “항공화물은 24만 5200톤으로(지난달 대비 +2.6%, 지난해 같은달 대비 +4.9%)으로 전월비 및 지난해 같은달 대비 증가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 증감율 기준 2021년 12월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나아가 국제선 여객 수송이 내년부터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제선 여객 수송은 지난 3분기에 2019년의 86%를 기록한 이후 11월에는 91% 수준까지 회복했고 내년부터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의 완전한 회복이 전망된다”며 “중국 노선은 현지 경기침체, 상용고객 수요대비 관광수요 회복 지연과 더불어 중국 내 호흡기 질환 확산까지 겹쳤지만 6년 5개월 만의 단체관광 허용으로 내년부터는 회복세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증권가에서는 현재 항공산업이 국제유가 하락으로 연료비 부담이 낮아지면서 영업비용 증가 부담이 완화된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1분기 이익 기대감이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실제 12일(현지시간) 기준으로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68.61달러로, 5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성수기를 앞두고 연료비가 낮아지면서 2024년 1분기에 대한 이익 기대감이 생성될 수 있다”며 “비상장 저비용항공사(LCC) 중심으로 운영 기재 확대가 계속되고 있어 중장기 공급 과잉 부담은 계속되나, 비용 부담 완화로 단기 트레이딩 기회는 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항공산업이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의견 아래 관련주에 대한 투자의견은 증권사별로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 상황이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해외발 한국행 수요는 강한 것으로 확인된다”며 항공에 대해 ‘긍정적(Positive)’ 의견을,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비중확대(Overweight)’ 의견을 낸 반면,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긍정적 시각 전환을 위한 조건 중 화물 시황 개선이 관찰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면서도 항공업 ‘중립’ 의견을 유지했으며,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중립(Neutral)’ 의견을 제시했다.

권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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