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삼성·셀트리온·SK 이어 롯데 입주
롯데바이오로직스, 2030년까지 메가플랜트 건설
롯데바이오로직스 송도 바이오 플랜트 조감도. /롯데바이오로직스 제공
롯데바이오로직스 송도 바이오 플랜트 조감도. /롯데바이오로직스 제공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인천 송도국제도시가 ‘한국판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의 위용을 갖추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에 이어 롯데바이오로직스까지 입주를 확정했기 때문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오는 2030년까지 인천 연수구 송도 11공구 Ki20 블록(20만 2285㎡)에 총 36만ℓ 규모의 바이오 플랜트 3개를 건설한다.

첫 번째 공장은 내년 1분기에 착공된다. 2025년 1공장 준공을 시작으로 2027년 2공장, 2030년 3공장 건설을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지난 4일 토지 공급 계약도 완료했다. 매매가는 총 2422억원 규모다.

또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사업부지 내 임상물질 생산을 위한 소규모 배양기와 함께 ‘바이오벤처 이니셔티브’를 조성한다. 벤처 입주공간과 연구장비 제공, 세계적 기업의 기술지원, 엑셀러레이터(스타트업 육성 전문기관)의 사업화 지원 등을 주요 프로그램으로 계획하고 있다.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롯데바이오로직스의 대규모 공장 건립으로 송도는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로서 입지를 확고하게 다지게 됐다”며 “앞으로 차질 없는 시설 건립과 사업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송도는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역량을 보유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명가 셀트리온 등이 자리를 잡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6월, 4공장(24만ℓ) 전체 가동에 성공하며 현재 총 60만 4000ℓ 규모의 글로벌 최대 생산능력을 갖춘 기업이다. 또한 2025년 4월 완공을 목표로 송도 내 매입한 신규 부지에 18만ℓ 규모의 5공장을 증설 중이다.

셀트리온은 내년 11월 완공을 목표로 송도에  6만ℓ 규모의 3공장을 신설 중이다. 기존 2공장 부지 내 대지면적 4700㎡(약 1500평)에 4층 규모다. 

셀트리온은 3공장이 완공되면 셀트리온은 연간 생산량 25만ℓ(세포배양기 생산능력 기준)의 생산시설을 갖게 된다. 기존 1공장 10만ℓ, 2공장 9만ℓ를 더한 규모다. 3공장은 내년 12월부터 2024년 11월까지 밸리데이션(품질검증 자체 점검)을 거친 후 실제 상업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늘어나는 매출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1공장 옆에 연간 약 800만개의 액상 바이알 생산이 가능한 신규 DP공장 증설한다. 이 공장은 설계에 들어간 상태로 2026년 초 완공해 같은 해 연말까지 밸리데이션을 거친 후 2027년부터 본격적인 상업 생산체제에 돌입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도 총 3257억원을 투자해 ‘글로벌 연구·공정개발(R&PD) 센터’를 설립한다. 송도 3만 413.8㎡(약 9200평) 부지에 설립되는 R&PD 센터는 내년 상반기 완공될 예정이다. 현재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본사와 연구소도 이동하게 된다.

국내사뿐 아니 아니라 독일 백신 원부자재 생산 기업인 싸토리우스도 지난 2월 송도에 첫 삽을 떴다.

싸토리우스코리아오퍼레이션스은 지난해 10월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2만 4434㎡에 대한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 공장을 통해 일회용백(세포·바이러스 배양을 위한 일회용 통), 세포배양배지(세포를 키우는 배양체에 필요한 액체), 멤브레인(특정 성분을 선택 투과해 혼합물을 분리할 수 있는 막), 제약용 필터 등의 백신 원부자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아울러 바이오제약 공정 분야 연구개발 및 교육사업도 추진, 국내 기술이전 및 업계 동반성장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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