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권현원 기자] 그동안 침체 분위기에 빠졌던 게임주가 신작 출시 효과와 이에 따른 기대감으로 모처럼 반등 기회를 잡았다. 더욱이 성수기(4분기) 시즌 진입을 앞두고 있는 데다, 11월 지스타가 개막하는 등, 반등 요건도 남아 있다. 이에 게임주가 반짝 반등을 넘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게임사들을 구성종목으로 하는 KRX 게임 K-뉴딜지수지수가 12일 종가 기준으로 이틀 연속 상승 흐름을 보였다. 해당 지수는 11일 1.93% 오른 575.01로 장을 마쳤으며, 12일에는 4.02% 오른 598.15로 장을 마쳤다.
구성 종목별로는 넷마블이 전 장 대비 14.38%가 급등하며 8월 1일 이후 처음으로 5만원선을 회복했다. 최근까지 4만 2000원선에서 움직였던 넷마블은 11일 8.82%가 상승하며 4만 6000원선에 올라선 후, 이틀 연속 오르며 5만 2900원까지 올랐다.
넷마블 주가가 오른 이유는 지난 6일 출시된 신작 ‘세븐나이츠 키우기’가 흥행에 성공했기 땨문이다. 흥행이 주가 상승을 견인한 것이다. 해당 게임은 12일 기준 국내 구글 플레이 스토어 ‘인기 앱/게임’ 순위 1위, 매출 순위는 엔씨소프트 ‘리니지M'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12일에는 네오위즈와 펄어비스의 주가도 각각 전 거래일 대비 각각 2.79%와1.62% 가 상승했으며, 위메이드(+2.79%), 컴투스(+0.64%), 엔씨소프트(+0.64%) 역시 상승 마감했다.
신작 효과로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서자 향후 주가 흐름에 대한 기대감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증권가에선 일부 게임사들의 실적 개선 전망과 함께 추석 시즌과 11월 지스타 개막 등, 성수기 진입을 앞두고 게임주에 대한 비중 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란 의견이 나오고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추석 연휴와 성수기인 4분기를 앞두고 신작 출시 및 기존 게임 프로모션에 따른 매출 성장이 전망된다”며 “네오위즈의 ‘P의 거짓’은 19일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출시가 임박하며 주가는 선조정을 받았는데 판매량이 기대치를 상회한다면 주가 반등을 기대한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크래프톤은 9월 PUBG Nations Cup'과 아시안게임의 e스포츠 행사로 유저들의 관심이 증가할 것이며 애스턴마틴과의 협업과 인도 매출 온기 반영으로 인해 3분기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넷마블에 대해서는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출시된 신작과 이전 게임의 매출 영향으로 적자폭을 줄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달 6일 국내 출시된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iOS 매출 1위, 구글 플레이 매출 2위에 오르며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며 “신의탑에 이어 세븐나이츠 키우기까지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며 하반기 예정된 후속 신작들의 흥행 기대감 역시 상승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7월 출시된 신의탑, 중국에서 출시된 라이선스 게임 신석기시대와 세븐나이츠 키우기 매출이 추가됨에 따라 3분기 매춞은 전 분기 대비 10.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영업 적자도 2분기 372억원에서 118억원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거의 기대가 없었던 신작이 흥행하고 6~7월 출시작의 성과가 반영됨에 따라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 모두 컨센서스를 상회할 전망”이라며 “연이은 신작 흥행은 차기작에 대한 기대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게임주 투자에는 기존작 중심으로 평가가치(밸류에이션) 점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김하정 연구원은 “반등하는 게임주 투자에는 밸류에이션에 관한 고민이 가장 중요하다”며 “신작 출시를 앞두고도 주가 상승이 약하거나 주가가 하락하는 기업은 공통적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을 안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밸류에이션 정당화를 위해서는 신작 기대감 외에 기존작 매출 지속성도 중요하다”며 “각 기업의 핵심 기존작의 매출 순위 추이 확인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권현원 기자 hwkwon@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