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성진 기자] 일본 언론이 일본 정부가 24일에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정한 이유를 한국 정부에 대한 배려라고 전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23일 ‘24일은 국내외 배려…어획기 전 데이터 공표•한국 사정’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24일을 방류 개시일로 정한 것은 어민 배려와 한국 사정 고려라고 했다.

당초 일본 정부는 8월 중순경 방류를 검토했다. 9월 초부터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저인망 어업이 재개돼 안정성을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한미일 정상회의가 8월 말에서 18일로 앞당겨지면서 방류 개시일이 늦춰졌다.

한국 배려라는 이유도 들었다. 이 매체는 “윤석열 대통령이 야당 등으로부터 과학적 근거가 없는 비판을 받으면서도 방류 계획을 이해했다”고 했다. 또한 “방류 전후로 한미일 정상회의가 진행되면 윤 대통령에 대한 한국 내 비판이 높아질 수 있다”는 일본 정부 관계자의 발언도 덧붙였다.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 개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국 정부는 일본 정부에 강력하게 항의했다. 쑨웨이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일본은 국제 사회의 거센 의혹과 반대에도 오염수 방류를 강행했다”며 다루미 히데오 주중 일본 대사를 초치하고 지적했다.

김성진 기자 sungjin@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