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하반기 자가면역질환 포트폴리오 확대
유플라이마, PBM 추가 등재 가능성
셀트리온헬스케어 사무동. /셀트리온헬스케어 제공
셀트리온헬스케어 사무동. /셀트리온헬스케어 제공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미국 직판을 위한 투자로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약 20%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16일 키움증권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연결기준 올해 매출은 2조 1804억원, 영업이익은 1822억원으로 예상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1% 증가하는 반면, 영업이익은 20% 감소하는 수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기존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가 2496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27.7%나 낮을 것으로 전망한 셈이다.

이처럼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 이유는 미국 직접판매(직판) 투자 때문이다. 실제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34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쪼그라들었고, 컨센서스를 546억원 하회하며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다만 매출은 52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램시마SC 등 고마진 제품 상승에 따라 매출총이익률은 28.7%로 전년 동기 대비 1.6%포인트 개선됐지만, 미국 직판 비용과 연구개발비 증가로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포인트 감소한 6.5%에 그쳤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셀트리온헬스케어 현지 영업인원은 2분기까지 50~60명 내외에서 현재 90~100명으로 증가했다. 이는 130~140명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는 게 허 연구원 전망이다. 이에 따라 관련 인건비 및 광고비용은 올해 지속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내년부터 포트폴리오 확대 및 직판 효과에 대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램시마SC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약 승인이 예정돼 있다. 예상 허가 시점은 오는 10월경이다.

램시마SC는 정맥주사(IV) 제형으로 개발된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를 자가 주사가 가능한 피하주사(SC) 제형으로 개량한 약물이다.

앞서 FDA는 램시마SC의 신약허가 절차를 진행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회사는 지난해 12월 말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예정대로 허가를 획득한다면, 내년 상반기 본격적인 현지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오는 11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 20mg, 80mg 용량이 추가되고, 연말 교체처방 허가신청이 전망됨에 따라 자가면역질환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가능성이 크다.

가장 고무적인 점은 유플라이마가 최근 미국 공보험 리스트에 선호의약품 등재를 위한 리베이트 계약 체결했다는 것. 

유플라이마 오리지널 품목인 휴미라는 지난해 약 212억 3700만달러(약 27조 4425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특히 미국에서만 87%가 넘는 약 186억 1900만달러(약 24조 59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내 빠른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해서는 약제급여관리기관(PBM) 등재가 중요하다”면서 “다수의 PBM사와 협의 중이며 추가 등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허 연구원은 “유플라이마 용량 추가 및 연말 교체처방 허가신청, PBM 추가 등재 등이 기대된다”며 “직판 처방 효과 및 신제품 매출 확대는 내년부터 점진적인 성장 확인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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