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050년 목표 기후변화 전략 고도화 로드맵 구축 
ESG 리스크 기업 대상 투자·대출 제한
환경·사회 리스크 심의회 신설
KB국민은행이 금융활동을 통한 기후변화 리스크 관리에 노력을 쏟고 있다. /한스경제 DB
KB국민은행이 금융활동을 통한 기후변화 리스크 관리에 노력을 쏟고 있다. /한스경제 DB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유엔(UN) 산하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에 따르면, 지난 수년간의 지속적인 온실가스 배출로 2040년 안에 지구의 지표 온도는 산업혁명 시대 이전과 비교해 평균 1.5도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IPCC는 평균 1.5도가 상승하는 것을 막기 위해선 전례 없는 과제들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KB국민은행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금융을 실현하기 위해 탄소중립 사회를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스경제>는 KB국민은행의 탄소중립을 향한 친환경 금융상품 확대, 배출량 감축 활동 및 관리체계 등의 현황을 살펴봤다. <편집자註>

KB국민은행이 금융활동을 통한 기후변화 리스크 관리에 전력을 쏟고 있다. 

KB국민은행은 기후변화 전략 고도화 로드맵을 중심으로 기후변화 및 환경·사회 리스크 관리에 나서는가 하면,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를 위한 공시기준을 제공하고 있는 TCFD(기후 관련 재무정보공개 태스크포스)의 권고안에 따라 기후변화 대응 활동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또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연도별로 △지배구조 △전략 △리스크 관리 △지표 및 목표 등으로 세분화한 기후변화 전략 고도화 로드맵을 구축했다.

우선 2022년부터 2024년까지는 기후변화 대응 전략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배구조' 측면에서 그룹 이사회 차원의 기후변화 대응 관리 지표 및 대시보드를 개발하고, 기후 전문가 양성 및 기후변화 대응 역량을 내재화를 진행하고 있다. 

'전략' 부문에서는 △탄소배출 관리 시스템 구축 △탄소중립 이행전략 수립 및 실행 △시나리오 분석 방법론 개발 등을, '리스크 관리' 부문에서는 △고배출 산업을 대상 Engagement 강화 △기후리스크를 반영한 신용평가 체계 고도화 등을 목표로 했다. 

이를 통해 2024년까지 글로벌 측정 방법론 개발에 따라 Scope 3(자산포트폴리오 배출량) 측정 대상 자산군을 확대할 방침이다. 

KB국민은행은 2025년부터 2030년까지는 기후변화 대응 선도기업으로의 리더십을 확보하겠다는 계산이다. 

이를 위해 재무정보와 비재무정보의 통합 관리 및 공시를 정착하고, 시나리오 기반 기후복원력 강화 전략을 실행할 예정이다. 리스크 관리를 위해서는 ESG 리스크 통합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기업 ESG 리스크 평가 체계를 정착시키는 것이 목표다. 

KB국민은행은 2030년까지 ESG 금융 목표(ESG 상품·투자·대출 규모 50조원·환경부문 25조원 확대)를 달성하고 탄소중립 목표 이행을 점검할 계획이다.

더불어 기후변화 리스크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KB국민은행은 KB금융그룹의 탈석탄 금융 선언에 따라, 국내외 석탄채굴 및 석탄화력발전소 건설과 관련된 신규 프로젝트 파이낸싱 및 채권인수 사업 참여를 전면 중단했다. 

더 나아가 석탄뿐 아니라, 탄소배출량이 많고 환경훼손의 우려가 크다고 판단되는 고탄소배출 업종에 대한 신규 금융지원(대출·투자) 제한 정책을 수립했다. 추가로 금융지원을 제한하는 기타 화석연료는 타르샌드, 극해오일·가스, 심해오일·가스 등 3개 분야이다.

KB국민은행 기후변화 전략 고도화 로드맵. /KB국민은행 제공
KB국민은행 기후변화 전략 고도화 로드맵. /KB국민은행 제공

KB국민은행은 투자·대출 실행 시 ESG에 기반한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기업의 △친환경경영 △사회적 책임경영 △윤리경영 실천 등의 ESG 실천도를 신용등급 조정 및 여신심사에 반영한다는 내용의 ‘기업여신업무지침’을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환경·사회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이 높은 산업과 기업에 대한 투자·대출을 제한하고 있으며, 사회적 공익에 반하거나 범법 또는 탈법 행위와 연계되는 자금에 대한 지원도 제한하고 있다. 

환경·사회 리스크 관리에도 적극적이다. KB금융그룹은 ‘환경·사회 리스크 관리 체계(ESRM)’를 통해 금융활동에 의한 기후변화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 ESRM은 각 산업이 내재하고 있는 리스크에 따른 영역관리, 대규모 프로젝트에 대한 환경·사회 리스크 리뷰, 기후변화 리스크 관리 체계 구축 등으로 구성됐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ESRM 내재화 TFT를 운영했다. TFT는 담당자간 협업을 통해 ESRM 산업정책 수립, 환경·사회 리스크 관리를 통한 심사/신용평가 체계 고도화 방안 등을 논의해 ESRM 관리체계를 내재화하는 데 집중했다. 

또한 KB국민은행은 KB금융그룹 환경·사회 리스크 관리 모범규준(그룹 ESRM)의 원활한 이행과 정기적인 내부 환경·사회 리스크 절차 검토를 위해 지난 1월에 '환경·사회 리스크 심의회'를 신설했다. 

환경·사회 리스크 심의회는 은행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탄소 중립 목표 달성 및 환경·사회적 위험 요인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한 결의·보고에 대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ESG·리스크·심사·자산운용과 관련성이 높은 부서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전문성에 기반한 심도 있는 리스크 관리와 의사결정을 통해 기후변화로 인한 대내외 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 나가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KB국민은행은 '세상을 바꾸는 금융'이라는 미션과 같이 전략적 기후 대응을 통해 환경·사회적으로 책임경영을 실천하고,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금융생태계 조성에 일조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전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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