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꿀벌·해양생태계 보전 위한 프로젝트 진행
'KB Green Wave' 必환경 캠페인 통해 환경보호 활동
고탄소 사업 배제·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박차
KB국민은행이 자연생태계 보전 활동을 비롯해 친환경 투자와 관련 상품까지 다양한 친환경 경영을 통해 지속가능한 금융을 실천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24일, KB국민은행 신관에서 열린 해양생태계 보전 업무협약식에서 이재근 KB국민은행장(오른쪽)과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KB국민은행 제공
KB국민은행이 자연생태계 보전 활동을 비롯해 친환경 투자와 관련 상품까지 다양한 친환경 경영을 통해 지속가능한 금융을 실천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24일, KB국민은행 신관에서 열린 해양생태계 보전 업무협약식에서 이재근 KB국민은행장(오른쪽)과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KB국민은행 제공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KB국민은행이 제28회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자연생태계 보전 활동을 비롯해 친환경 투자상품까지 내놓는 등, 친환경 경영을 통한 지속가능한 금융실천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최근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는 꿀벌 생태계 회복을 위한 'K-Bee 프로젝트'다. 꿀벌은 인류가 식량용으로 키우는 100대 작물 중 70%의 수분을 담당하는 매개체로 과학자와 국제기구들은 생태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꿀벌이 사라질 경우 인류에게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1분기 전국 양봉농가에서 키우는 220여만 개의 벌통 중 39만 여 개(17.2%)의 벌통이 피해를 입어 약 78억 마리의 꿀벌이 집단 실종된 벌집군집 붕괴현상에 주목했다. 

벌집군집 붕괴현상이란 무리를 지어 사는 꿀벌 군집이 갑자기 사라지는 현상을 의미한다. 정부 합동조사에서는 꿀벌 실종 사태의 원인으로 꿀벌응애와 같은 해충, 과도한 살충제 사용, 말벌에 의한 피해, 그리고 이상기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버드대학교의 사무엘 마이어 교수팀은 2015년 꿀벌이 없어지면 식물이 열매를 맺지 못해 식량난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연간 142만명의 사람이 사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UN 생물다양성과학기구(IPBES)는 꿀벌의 경제적 가치를 최대 740조로 추정하기도 했다.

'K-Bee 프로젝트'는 꿀벌을 살리기 위해 관심과 동참이 필요한 주요 이슈를 발굴하고, 이를 국민과 함께 나누며 사회적 움직임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추진됐다. 

KB국민은행은 꿀벌 서식지 조성을 위해 여의도 KB국민은행 본관 옥상에 도시양봉장을 조성하고, 서울식물원 내 야생벌을 위한 비(BEE)호텔을 설치했다. 또한 창경궁 일대에 밀원수로 이루어진 궁궐숲을 조성하고, 강원도 홍천 지역에는 백합나무, 헛개나무,아까시나무 등 개화시기가 서로 다른 밀원수 10만 그루를 다양하게 조성하는 등 전국 봄꽃 동시개화 및 개화기간 단축 등 기후변화로 인한 꿀벌 생태계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해양생태계 보전에도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부터 바다 사막화가 진행 중인 해역 내 잘피숲을 조성하는 등 해양 생태계 보전을 위해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해안지역의 유실·침적된 쓰레기를 수거해 해양생물 서식지를 보전하고 피해를 예방하는 등 해양생물 다양성 보전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해양수산부와의 협약을 통해 해양생태계 보전을 위한 ‘KB 바다숲 프로젝트’ 를 준비하고 있다. 남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잘피숲 조성과 연안 정화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이번 협약은 해양환경을 보호하고, 생물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민·관이 함께 협력해 해결방안을 찾고자 마련한 매우 뜻깊은 자리라고 평가했다. 

KB국민은행은 맑은 하늘과 깨끗한 바다, 아름다운 환경을 지켜 지속 가능한 내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래세대를 위해 환경을 보호하고 탄소배출을 줄이는 'KBGreen Wave' 필(必)환경 캠페인을 통해 임직원들과 함께 생활 속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환경보호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이캠페인은 △Less Paper △No Plastic △Save Energy 등 세 개의 핵심 주제를 중심으로 종이통장 및 복사용지 줄이기, 에너지 절약 및 에너지 절감 마인드 확산, 친환경 물품구매 및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등의 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이 꿀벌 생태계 회복을 위한 ‘K-Bee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서울숲에 ‘K-Bee 도시양봉장’ 2호를 조성했다. /KB국민은행 제공
KB국민은행이 꿀벌 생태계 회복을 위한 ‘K-Bee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서울숲에 ‘K-Bee 도시양봉장’ 2호를 조성했다. /KB국민은행 제공

여기서 끝이 아니다. KB국민은행은 대표적인 황사, 미세먼지 발원지인 몽골 사막화 지역에 방풍림과 및 유실수 등으로 구성된 70ha 규모의 숲을 조성했다. 숲 조성과 더불어 숲에서 수확한 유실수 가공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소득을 증대하고, 주민들 스스로 숲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가꿔나갈 수 있도록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을 함께 지원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KB금융그룹의 탈석탄 정책에 발맞춰 고탄소 사업을 배제하고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위해 녹색금융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초에는 관련 규정을 개정해 석탄 채굴 및 발전과 관련된 신규 대출이나 투자를 제한하는 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이행하고 있다. 

탄소배출 감축 활동으로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확대(태양광 발전설비 구축, 에너지 고효율 자재인 LED 조명 교체, 대기전력 차단장치 활용 등) △친환경 차량 확대 및 인프라 구축 △환경정보 관리 시스템 구축 등이 있다. 

아울러 석탄뿐만 아니라 탄소배출량이 많고, 환경훼손의 우려가 크다고 판단되는 기타(비전통) 화석연료에 대한 대출 및 투자 제한 정책도 수립했다. 기타(비전통) 화석연료는 타르샌드, 극해오일·가스, 심해오일·가스 등 3개분야다. KB국민은행의 기타(비전통) 화석연료 채굴업에 대한 익스포저는 없으며 향후에도 해당부문에 대한 대출 및 투자 등 금융지원을 제한할 계획이다. 

지난 2021년에는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으로 인한 대형개발사업이 환경파괴 또는 인권침해 문제가 있을 경우,
금융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금융회사들의 자발적 협약인 '적도원칙'에 가입했다. 이후 프로젝트 파이낸싱 시행 시 적도원칙에 입각한 환경·사회 리스크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KB국민은행은 그룹의 'ESG 금융상품 프로세스' 구축에 따라 친환경 상품·투자·대출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먼저, 환경문제 및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친환경 사회로의 전환 과정에 고객과 함께하고자 지속적으로 다양한 친환경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지구를 살리는 'KB Green Wave 1.5℃ 금융상품' △깨끗한 바다를 위한 'KB맑은바다 금융상품'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KB맑은하늘 금융상품' 등의 상품이 있으며, ESG 공모펀드 △한국투자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증권 투자신탁 △KB ESG 성장 리더스 증권 자투자신탁 △KB 글로벌 수소경제 증권 자투자신탁 등을 통해 탄소중립 친환경 사업에 간·간접적으로 이바지하고 있다. 

이 밖에도 국내 금융그룹 최초의 '탈석탄 금융' 선언에 발맞춰 석탄 관련 대출 및 투자를 제한하는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국내외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및 친환경 선박, 자동차 등에 대한 친환경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자본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 캘리포니아 태양광발전소 및 에너지저장시설 건설자금(대출규모:7000만 달러) △해남 솔라시도 태양광 발전사업 (대출규모:1040억원) △영암 태양광 발전사업(대출규모:730억원) 등이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업활동 전반에 ESG를 적용해 기후변화 대응 등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위해 노력하고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세상을 바꾸는 금융’을 폭넓게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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