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사옥·데이터 센터·연수원 등, 친환경 건물로 전환
신재생에너지 생산으로 온실가스 감축량 44% 늘어
환경정보 관리 시스템 구축…내부 탄소배출량 관리
KB국민은행이 다양한 탄소배출 감축 활동을 통해 탄소중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B국민은행 제공
KB국민은행이 다양한 탄소배출 감축 활동을 통해 탄소중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B국민은행 제공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유엔(UN) 산하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에 따르면, 지난 수년간의 지속적인 온실가스 배출로 2040년 안에 지구의 지표 온도는 산업혁명 시대 이전과 비교해 평균 1.5도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IPCC는 평균 1.5도가 상승하는 것을 막기 위해선 전례 없는 과제들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KB국민은행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금융을 실현하기 위해 탄소중립 사회를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스경제>는 KB국민은행의 탄소중립을 향한 친환경 금융상품 확대, 배출량 감축 활동 및 관리체계 등의 현황을 살펴봤다. <편집자註>

KB국민은행이 탄소배출 감축 활동을 통해 탄소중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옥부터 연수원까지 친환경 건물로 전환하는 것을 비롯해 친환경 물품구매 및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하고 있으며, 환경정보 관리 시스템까지 구축해 내부 탄소배출량 관리에도 나섰다. 

더불어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해 환경 관련 국제규격인증 획득에도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사옥·데이터 센터·연수원 등을 친환경 건물로 전환 중이다. KB국민은행은 통합IT센터와 신관을 설계 단계부터 친환경 요소를 적용했으며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을 도입, 에너지 사용량 최적화를 통해 에너지 절감 및 효율화 관리에 힘쓰고 있다.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은 건물의 환경 및 에너지 사용 현황에 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설비 운영 현황을 분석하고 분석된 자료를 통해 최적의 설비 제어 환경을 조성하는 시스템이다.

KB 통합IT센터는 ‘그린 데이터센터 구축’을 목표로 설계됐다. 탄소배출량 감축 및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해 태양광 발전 및 연료 전지 설비를 도입했으며 고효율 기반의 냉각 설비 등, 친환경 인프라를 구축했다. 또한 외부 공기를 활용한 에너지 절감형 공조 시스템도 구축했다. 

특히 외부 냉기를 IT 장비에 전달해 각 장비의 온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해주는 ‘콜드 아일(Cold Aisle) 방식’의 공조시스템을 적용해 공조 효율 최적화 및 에너지 소비량을 절감하고 있다.

KB국민은행 신관은 친환경 자재와 태양광·지열·연료전지 등, 신재생 에너지 설비가 적용된 친환경 인텔리전트 빌딩으로 설계됐다.

특히 서버 내부 시스템용 공조장치를 도입해 연간 에너지 소비량을 약 20% 이상 절감하고 있으며, 연간 에너지 사용량의 9%를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통해 생산한다. 

2022년 KB국민은행 신재생에너지 생산량 및 온실가스 감축량. /KB국민은행 제공 
2022년 KB국민은행 신재생에너지 생산량 및 온실가스 감축량. /KB국민은행 제공 

KB국민은행은 신재생에너지 사용은 물론, 친환경 물품 구매와 친환경 자동차 인프라 구축 확대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태양광 발전설비 12개소를 신규 구축, 기존의 19개소를 포함해 총 31개소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태양광 발전량은 총 120만 1880kWh로 2021년(83만 3126kWh)보다 약 44%가 증가했다. 이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량은 549톤에 달한다. 

또한 환경에 대한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해 친환경 자재로 제작한 업무용 비품, 에너지효율 1등급의 공조기기(냉·난방기 등), 친환경 종이류(복사용지·봉투·쇼핑백 등) 등의 친환경 물품 구매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친환경 물품구매 금액은 총 228억 2600만원이었다. 

더불어 KB국민은행은 업무용 차량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친환경 차량으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며, 부족한 전기차 충전시설에 대한 인프라 확장을 위해 전기차 충전소도 설치했다. 

지난해 하이브리드 차량을 포함한 친환경 차량 누적 전환대수는 906대(누적 전환율: 59.5%)이며 전기차 충전시설은 총 57기다. 

KB국민은행은 무공해 차량으로의 전환에 앞서 올해까지 일반 가솔린 차량을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100% 전면 교체하고, 전기차 45대와 전기차 충전시설 45기를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다. 

체계적인 탄소배출량 관리의 필요성이 증대하고 있는 가운데 KB금융그룹은 은행의 탄소배출 집계를 위한 온실가스에너지관리시스템 외 전 계열사의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그룹 환경정보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환경정보 관리 시스템’은 그룹의 주요 온실가스 배출량(직접배출, 간접배출, 외부배출)을 측정하고 통합·관리하는 시스템으로, 환경정보 데이터를 등록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실시간 측정하고, 계열사별/기간별/사업장(건물)별 배출량의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KB국민은행은 자산 포트폴리오 탄소배출량(Scope3)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그룹 환경정보 관리 시스템’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시스템 내 탄소회계금융협회(PCAF) 기준을 반영한 자산 포트폴리오를 통해 배출량 측정 및 모니터링이 가능한 기능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 탄소배출량과 관련된 양질의 데이터를 축적하고, 다양한 시각에서의 모니터링을 실시해 자산 포트폴리오 변동에 따른 탄소 배출량 변화를 산출·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향후에는 축적된 데이터로 탄소 배출량이 높은 자산군의 저탄소 전환을 위한 자금을 지원하고 KB의 포트폴리오를 친환경 자산 중심으로 재구성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해 환경 관련 국제규격인증을 획득하고, 국내외 기후변화 및 각종 규제에 능동적이고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지난 2010년에는 금융권 최초로 ISO 14001(환경경영시스템)을 취득했으며, 이후 갱신 심사를 통해 자격을 유지하고 있다. 2021년에는 은행 에너지 사용량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한 전담조직 구성 및 에너지 관리를 위한 내부 프로세스를 구축을 인정받아 ISO 50001(에너지경영시스템)을 획득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KB국민은행은 앞으로도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를 지속적으로 확대·구축할 예정이다"며 "체계적인 환경정보 관리, 기후 리스크 대응 역량 기반을 마련해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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