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황의조, 조규성 최근 K리그1에서 득점포 가동
오현규, 셀틱에서 눈부신 성장
'캡틴' 손흥민, 탈장 증세 수술 후 회복 훈련… 페루전 출전 불투명
왼쪽부터 황의조, 조규성, 오현규. /KFA 제공
왼쪽부터 황의조, 조규성, 오현규. /KFA 제공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59·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최전방 공격수 주전 경쟁이 뜨겁다.

클린스만호는 6월 A매치에서 페루(16일·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엘살바도르(20일·대전월드컵경기장)와 2차례 평가전을 진행한다. 지난 3월 A매치에서 한국 사령탑 데뷔전을 치른 클린스만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 3명을 그대로 재발탁했다. ‘벤투호 최다골’ 황의조(31·FC서울)를 비롯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스타 조규성(25·전북 현대)과 성공적으로 유럽 첫 시즌을 소화한 오현규(22·셀틱)가 이름을 올렸다. 반면 K리그1(1부) 득점 1위(10골) 주민규(33·울산 현대)는 이번에도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황의조.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황의조.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클린스만 감독은 세계적인 공격수 출신이다. 클린스만호에서 가장 주목받는 포지션도 공격수 자리다. 클린스만 감독은 12일 소집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3명의 공격수 모두 충분히 득점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이번 2연전에서 출전 시간을 충분히 줄 생각이다. 이들이 득점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을 갖고 지켜보겠다”며 경쟁에 불을 붙였다.

황의조, 조규성, 오현규 모두 최근 분위기가 좋다. 먼저 황의조는 최근 K리그1 2경기 연속골을 기록 중이다. 7일 인천 유나이티드전(1-1 무), 11일 포항 스틸러스전(1-1 무)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2경기 모두 전매특허인 감아차기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그는 지난해 6월 이집트와 평가전 이후 아직 대표팀에서 골 맛을 못 보고 있다. 이번 2연전에서 1년 만에 A매치 골 사냥에 나선다.

조규성.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조규성.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조규성은 최근 K리그1 3경기 3골을 터뜨렸다. 11일 강원FC전(2-1 승)에서는 멀티골을 신고하며 시즌 초반의 부진을 완전히 씻어냈다. 그는 “스트라이커는 골로 증명해야 한다. 시즌 초반에 많이 부진했지만, 최근 컨디션도 올라오고 골도 넣고 있다”며 “클린스만 감독님은 공격수에게 공격적인 부분을 주문하신다. 어떻게든 슈팅을 만드는 걸 좋아하신다. 클린스만 감독님에게 골로 어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오현규는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등번호도 없던 ‘27번째 예비 선수’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 1월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셀틱으로 팀을 옮긴 뒤 눈부신 성장을 이뤄냈다. 셀틱 소속 공식전 21경기에서 7골을 터뜨렸고, 유럽 무대 진출 첫 시즌에 트레블(3개 대회 우승)을 달성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오현규. /연합뉴스
오현규. /연합뉴스

오현규는 지난 3월 대표팀의 유니폼을 입고 우루과이전(1-2 패)에서 강력한 터닝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비록 오프사이드로 득점이 취소됐지만 클린스만 감독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다가오는 2연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정조준하는 오현규는 “1분을 뛰든 90분을 뛰든 항상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나의 100%를 보여주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대표팀 ‘캡틴’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은 탈장 증세로 수술 후 회복 훈련에 들어가면서 페루전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다만 손흥민은 경기 출전 의지가 강하다. 훈련도 정상적으로 소화하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15일 손흥민의 상태에 대해 “아직 100% 몸 상태가 아니다. 벤치에서 함께 할 것이다”라며 “매일 좋아지고 있다. 시즌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보다 많이 좋아졌다. 조금이라도 뛰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지만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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