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개 응답기업 중 53.3% 수출 증가 예상
수출 채산성 10곳 중 4곳이 악화 전망
원달러 환율 최고점 평균 1455.9원 전망
[한스경제=노이서 기자] 올해 하반기 수출 하락세가 바이오헬스,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수출 증가로 인해 진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2023년 하반기 수출 전망 조사’를 진행한 결과, 150개 응답기업들은 평균적으로 올해 하반기 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1.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 수출 증가율 전망치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바이오헬스 2.9%,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0.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고, 철강은 0.6%, 전기전자 1.3%, 석유화학 및 석유제품 3.2%, 일반기계 4.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경련 관계자는 “하반기 수출 하락세가 다소 진정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정부가 정책적 및 외교적 노력을 통해 수출 실적의 반등을 이끌어낼 때가 왔다”고 강조했다.
150개 응답기업 중 53.3% 기업은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 전망했고 46.7% 기업은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출 증가를 예상한 기업들은 △주요 수출 대상국 수요 개선 △생산 및 물류 차질 해소 △인플레이션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 △원화 약세로 가격 경쟁력 상승 등을 이유로 꼽았다.
반대로 하반기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한 기업들은 △주요 수출 대상국의 경기 부진 △미중 패권경쟁에 따른 공급망 애로 △원자재 가격 하락 등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 △공급과잉에 따른 업황 악화 △기업규제와 인건비 상승 등 국내 제도요인에 따른 수출 경쟁력 하락 등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수출 채산성에 대해 부정적으로 전망한 기업은 10곳 중 4곳에 달했다. 채산성은 수출을 통해 기업이 벌어들이는 이익의 수준으로, 수출 채산성이 좋으면 같은 양을 수출해도 기업의 이익은 증가하며 환율 및 수출 단가 등의 영향도 받는다.
150개 응답기업의 45.4% 해당하는 기업들은 올해 하반기 수출 채산성이 전년 동기와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했고, 악화될 것으로 응답한 기업 비중이 39.3%로 개선될 것이라 응답한 기업(15.3%)보다 많았다.
채산성 악화 전망이 많았던 업종은 전기전자, 일반기계, 석유화학 및 석유제품, 바이오헬스 순으로 나타났다. 원인으로는 △원유와 광물 등 원자재 가격 상승 △금리인상 등으로 인한 이자비용 상승 △전기 등 공공요금 상승이 꼽혔다.
응답기업들은 원달러 환율에 대해 하반기 최고가를 평균 1355.9원으로 전망했다. 환율이 고점으로 치솟을 경우 수출 채산성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기업의 절반가량이 채산성이 개선된다고 답했고, 영향이 없다고 답한 비율은 34%, 악화된다고 답한 비율은 16%로 집계됐다.
수출 부진을 대응하는 전략으로 공장운영비 등 비용절감을 선택한 기업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수출시장 다변화 △공급망 재편 등을 검토 중이라고 답한 기업이 각각 27.1%, 15.7% 순으로 많았다.
이와 함께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한 정부정책을 원자재 수급 관련 세제 지원이라고 선택한 기업이 44%로 가장 많았다. 공급망 애로 해소를 위한 외교적 노력 강화는 23.3%, 수출 물류 차질 방지를 위한 지원은 12%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경련이 시장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상위 1천대 기업 중 12대 수출 주력업종에 속한 기업 150곳을 대상으로 5월10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7.37%p다.
노이서 기자 yiiiseo@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