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 위메이드 본사 방문
장현국 "에어드롭, 특정인에게 주는 용도 사실상 불가능"
김성원 "장 대표, 답답함 토로해"
19일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위메이드 본사를 찾은 국민의힘 '코인 게이트 진상 조사단'의 발언을 듣고 있다./성은숙 기자
19일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위메이드 본사를 찾은 국민의힘 '코인 게이트 진상 조사단'의 발언을 듣고 있다./성은숙 기자

[한스경제=성은숙 기자]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위메이드 본사를 방문한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에게 김남국 의원의 수억원의 가상자산(코인) 보유·투자 관련 의혹에 대해 재차 선을 그었다.

19일 오전 국민의힘 김성원(조사단장), 윤창현, 최형두, 박형수 의원 등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은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위메이드 본사를 방문해 장현국 대표로부터 현황 보고를 받았다. 1시간 30분 가량은 공개회의로, 20여분은 비공개 회의로 진행했으며, 조사단은 장 대표에게 김남국 의원과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 질문을 쏟아냈다. 

19일 오전 위메이드 본사를 찾은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성은숙 기자
19일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위메이드 본사를 찾은 국민의힘 '코인 게이트 진상 조사단'의 질문을 듣고 있다./성은숙 기자
19일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위메이드 본사를 찾은 국민의힘 '코인 게이트 진상 조사단'의 질문을 듣고 있다./성은숙 기자

장현국 대표는 △유통량 △프라이빗 세일(특정 투자자 대상 비공개 판매) △에어드롭(무상제공 이벤트)을 이번 사태의 주요 쟁점으로 보고, 이에 대해 해명했다. 장 대표는 설명 자료로 위믹스 홈페이지에 공개된 '위믹스 2023년 1분기 보고서(WEMIX Quarterly Report FY2023 Q1)'를 활용했다. 

장 대표는 "유통량 관련해서는 우리와 거래소 간 커뮤니케이션 이슈가 있었던 것은 갯수는 동일한데 어디까지를 유통량으로 보고, 어디까지를 미유통량으로 보느냐의 차이"라면서 "유통량의 정의의 문제였지 갯수의 문제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또 프라이빗 세일에 대해서는 "2020년 상장 이전 발생했던 프라이빗 세일은 게임베리(Gameberry), 원헌드레드&원헌드레드 VC(100&100 VC), 알파인(Alphain), 전기아이피(Chunqi IP) 등 총 4건"이라면서 "4건은 우리가 다 아는 주체로 이 외엔 없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에어드롭 관련해 "에어드롭은 무엇으로 정의할 수 있냐면 '마케팅 프로모션 이벤트'다. 이것을 왜 하냐면 특정 한 사람에게 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 많은 유저를 확보하기 위해서"라면서 "특정 어느 사람에게 주기 위한 용도로 쓰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위메이드가 프라이빗 세일이나 에어드롭 방식으로 김남국 의원에게 대량의 위믹스를 제공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부인한 셈이다. 

이와 함께 P2E(플레이하면서 돈 버는) 합법화를 위해 국회의원들을 만났적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저는 출입한 적 없다. (위메이드사 관계자들 출입여부는)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2021년이라면 대관팀도 없을 때"라면서 "홍보실 직원이 (국회에) 출입했는지 확인해보겠다"고 답했다.

또한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측이 P2E 합법화를 위해 국회를 대상으로 노력하거나 국회에 출입한 것을 알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모른다"고 답변했다. 장 대표는 위메이드 측에서 P2E 합법화를 위해 국회에 출입한 적 있는지 등에 대한 자료는 정리해 제출하기로 했다. 앞서 장 대표는 2021년 10월 빗썸의 사내 이사로 합류한 바 있다. 

19일 오전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위메이드 본사 앞에서 국민의힘 '코인 게이트 진상 조사단'이 취재진 앞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성은숙 기자
19일 오전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위메이드 본사 앞에서 국민의힘 '코인 게이트 진상 조사단'이 취재진 앞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성은숙 기자

장 대표와의 비공개 회의를 마치고 나온 김성원 의원(조사단장)은 "장현국 대표가 왜 김남국 의원이 거래 내역을 공개하지 않는지에 대한 답답함을 토로했기 때문에 거래소와 모든 자료에 대한, 거래 내역을 제공하는 것이 코인 게이트를 풀어나가는 시발점이라고 생각한다" 말했다. 이어 "빗썸과 접촉하고 있다"면서 "국회에서 그분들과 말을 나누든 우리가 방문하든 다음주 중에는 그런 계획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은 지난 15일 김성원 의원이 단장을 맡고 윤창현 의원이 간사를 맡는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을 구성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박형수, 정무위원회 소속 김희곤,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배현진, 윤리특별위원회 소속 최형두 의원 등이 조사위원으로 선임됐다.

성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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