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각화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바탕으로 비은행 부문 수익 비중 41%로 확대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KB금융그룹이 지난해 신한금융그룹에 뺴앗겼던 '리딩금융' 타이틀을 올해 1분기 탈환에 성공했다.
KB금융은 27일 실적발표를 통해 2023년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 4976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조 4606억원)에 비해 2.5%(370억원)가 증가한 실적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실적 개선 배경에 대해 "1분기 중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및 크레딧스위스 위기 등의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증권, 보험계열사 등, 비은행 부문의 수익 개선, 지난해 여신성장과 금리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개선, 그룹 차원의 비용 효율화 노력의 결실이 가시화된 데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KB금융그룹 재무총괄임원은 “어려운 시장여건 하에서도 견고한 기초체력과 다각화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우수한 실적을 시현했고, 그룹의 순이익에서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41%까지 확대되는 등 그룹의 이익 구성 내용도 한층 개선되었다”고 평가했다.
그룹 순이자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1%가 증가한 2조 785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은행의 여신평잔 증가와 금리상승에 따른 대출자산 리프라이싱 효과가 꾸준히 이어진 결과다.
1분기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2.04%로 이전 분기 대비 5bp,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bp 상승했다. 이는 핵심 예금 이탈 지속에도 불구, 자산 리프라이싱이 이어지는 동시에 탄력적인 조달포트폴리오 관리 노력으로 은행 NIM이 확대되고 할부금융 중심으로 카드자산 수익률이 개선된 영향이다.
3월 말 기준, 그룹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43%, 고정이하여신커버리지비율(NPL Coverage Ratio)은 196.2%를 기록했다. 신용리스크 확대에도 자산건전성 지표는 여전히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으며, 잠재부실에 대비한 업계 최고 수준의 손실흡수력 유지하고 있다.
3월 말 기준으로 그룹의 BIS자기자본비율은 16.84%,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은 13.67%다.
1분기 중 기업 여신 중심의 성장으로 위험가중자산이 증가한 영향에도 불구, 견조한 이익 창출과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 전략적 자본관리를 바탕으로 금융권 최고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다만 경기침체 우려가 확대되는 가운데 금융권 전반에 걸친 신용리스크 확대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그룹 차원에서 보수적 기준의 충당금을 적립한 영향으로 1분기 그룹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0.63%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다소 큰 폭으로 증가했다.
주요 계열사별 경영실적을 보면, KB국민은행은 1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7%가 감소한 931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NIM 개선과 순수수료이익 확대에도 이번 분기에 선제적으로 코로나 지원 차주 및 PF, 건설업 등 취약부문에 대해 추가충당금(3210억원)을 적립한 영향이다.
3월 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327조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0.6%가 감소했으며,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최근 신용리스크 확대에 따른 선제적 대손충당금 적립 영향으로 0.40%를 기록하며 다소 높은 수준을 보였다.
연체율은 0.20%, NPL비율은 0.23%로 지난해 말 대비 다소 증가했다. NPL Coverage Ratio는 263.9%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잠재부실에 대응한 충분한 손실흡수력 제고했다.
KB손해보험·KB국민카드·KB라이프생명 등은 각각 2538억원·820억원·93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한편 4대 금융지주의 실적이 모두 발표된 가운데 KB금융(1조 4976억원)이 가장 많은 당기순이익을 시현했으며 △신한금융(1조 3880억원) △하나금융(1조 1022억원) △우리금융(9113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4대 시중은행에서는 하나은행( 9707억원)이 지난해에 이어 리딩뱅크 타이틀을 수성했다. 이어서 국민은행과 신한은행(9315억원), 우리은행(8595억원) 순이다.
이성노 기자 sungro5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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