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샷 에이밍이 잘 안 맞았다"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김효주(28)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3개 대회 연속 ‘톱10’에 들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효주는 3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스 버디스 이스테이츠의 팔로스 버디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LPGA 투어 디오 임플란트 LA오픈(총상금 175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이븐파 71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그는 공동 3위에 올랐다. 혼다 타일랜드 공동 10위, HSBC 월드 챔피언십 공동 8위에 이어 올해 출전한 3차례 대회에서 모두 10위 이내에 진입했다.
선두 인뤄닝(21·중국)에 2타 뒤진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김효주는 전반 한때 1타 차 선두로 나섰지만, 후반 홀들에서 잇따른 보기를 기록하며 우승을 놓쳤다. 10번홀과 12번홀(이상 파4)에서 보기를 낸 김효주는 16번홀(파5)에서도 1타를 더 잃었다. 이어진 17번홀(파3)에서 버디로 만회했지만 선두를 따라잡기엔 늦은 감이 있었다.
김효주는 라운드 후 “전반은 나쁘지 않았는데 후반 갈수록 샷 에이밍이 안 맞으면서 미스샷도 많았던 게 아쉽다. 최종적으론 목표한 ‘톱10’ 진입을 이뤘기 때문에 만족스럽기도 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인뤄닝은 1타를 줄여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의 성적을 냈다. 조지아 홀(27·잉글랜드)의 추격을 1타 차로 제치고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중국 국적 선수가 L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건 은퇴한 펑샨샨(34)에 이어 인뤄닝이 2번째다. 과거 LPGA 투어에선 한국과 미국이 강세를 보였지만, 최근 몇 년 간 태국이 정상권까지 올라왔고 펑샨샨에 이어 이번 대회를 통해선 중국까지 정상 문을 두드리고 있는 형국이다. 한국여자골프 입장에서 인뤄닝의 우승은 커다란 위험 신호임이 분명하다.
올해 LPGA에 진출해 신인왕에 도전하는 한국의 유해란(23)은 최혜진(24)과 함께 공동 18위(5언더파 279타)에 포진했다. 유해란은 지난 주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에서 공동 7위로 선전했다. 고진영(28)은 공동 25위(4언더파 280타)에 그쳤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26·뉴질랜드)는 공동 34위(3언더파 281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같은 날 현지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TPC 샌안토니오 오크스 코스(파72)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레로 텍사스오픈(총상금 89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선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친 코리 코너스(31·캐나다)가 샘 스티븐스(27·미국)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안병훈(32)은 공동 6위(10언더파 278타)에 랭크됐다. 지난해 9월 2022-2023 시즌 개막전 포티넷 챔피언십 공동 4위 이후 15개 대회 만에 ‘톱10’에 들었다. 김시우(28)는 공동 39위(3언더파 285타)에 머물렀다.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오렌지 카운티 내셔널(파71·7248야드)에서 막 내린 LIV 골프 2023시즌 3차 대회(총상금 2500만 달러)에선 브룩스 켑카(33·미국)가 정상에 우뚝 섰다. 최종합계 15언더파 198타를 기록한 켑카는 2위 세바스티안 무뇨스(30·콜롬비아)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 상금 400만 달러를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 단체전 준우승 상금의 25%인 37만5000달러까지 합치면 이 대회에서만 상금 437만5000달러(약 57억3000만 원)를 손에 넣었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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