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한전, 친환경·에너지분야 글로벌 초격차 스타트업 육성사업 기술사업화 주관기관 선정
에너지정보문화재단 “원자력 바로알기, 국민 이해도는 높이고 불안은 낮춘다”
동서발전, 울산 취약계층 대상 제12호 신박한 에너지 정리 시행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은 2일(현지시간) 유럽수출형 원전인 APR1000의 표준설계가 유럽사업자협회로부터 설계인증(EUR Certificate)을 취득하는 쾌거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로써 APR1000은 EUR(유럽사업자요건, European Utility Requirements)을 요구하는 원전 수출시장에서 추가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그 외 2일 에너지공기업 이슈를 살펴봤다. 

◆“국산 원전의 유럽요건충족설계로 유럽시장 진출 우위 확보”

1991년 창설된 유럽사업자협회는 유럽 12개 나라 13개 원전사업자로 구성돼 있으며, 신규원전 설계를 표준화해 회원국들이 이를 유럽의 표준 입찰요건으로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EUR 인증은 협회가 유럽에 건설될 신형경수로의 표준설계에 대해 안전성 및 경제성에 대한 요건을 심사하는 제도로, 인증을 받았다는 것은 유럽에서 공통적으로 요구하는 안전 및 성능요건 등을 충족시켰다는 의미다. 

APR1000 노형은 IAEA, WENRA 등의 최신 안전 기술기준을 적용해 유럽 요건에 맞게 현지화한 노형이다. 체코, 폴란드, 슬로베니아 등 유럽시장에서는 입찰요건으로 최신 EUR을 반영한 노형을 요구하고 있다. 

한수원은 EUR이 요구하는 20개 분야 5000여개의 요건에 따라 우수한 품질의 심사문서와 질의응답을 통해 EUR 인증 심사 가운데 최단기간인 22개월만에 본심사 수검을 완수하며, 한국 원전이 세계 최고기술 수준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특히, 해외 경쟁노형 대비 최고 수준으로 요건을 만족한 것으로 확인돼 APR1000이 유럽에 건설하기에 최적의 노형임을 객관적으로 증명했다. 

한수원은 한국전력기술, 한전원자력연료, 두산에너빌리티 등 원자력산업계와 함께 2019년 11월 EUR 인증 심사를 공식 신청했으며, 53개 핵심요건으로 구성된 예비 적합성 평가를 2020년 1월에 통과하고 2021년 2월부터 본심사를 받아왔다. 앞서 한수원은 2017년 유럽형 APR1400 표준설계에 대해 EUR 인증을 받은 바 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APR1000이 최단 기간에 EUR 인증을 받으며 우리 원전이 안전성과 경제성, 건설성 등 모든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임을 입증했다”며 “이러한 성과들을 바탕으로 체코를 포함한 유럽지역에서 가시적인 원전수주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APR1000 조감도. / 한수원 제공 
APR1000 조감도. / 한수원 제공 

◆한전, 친환경·에너지분야 글로벌 초격차 스타트업 육성사업 기술사업화 주관기관 선정

한국전력은 중소벤처기업부가 공고한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 혁신분야 창업패키지 사업의 친환경․에너지분야 기술사업화 담당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정부는 초격차 10대 분야 중 올해 친환경․에너지분야 등 5대 분야의 스타트업 270개사를 선발해 민관 합동으로 향후 3년간 3440억원의 투자, 사업화 및 기술개발(R&D)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친환경․에너지 분야의 경우, 일반공모(12개사), 민간검증 및 부처추천(13개사) 등을 통해 업력 10년 이내의 스타트업 25개사를 선발할 예정이며, 일반공모는 중기부 창업지원포털에서 3월 6일 오후 4시까지 온라인으로 사업 신청이 가능하다. 

지원기업 선발은 오는 4월까지 분야별 최고의 기술·혁신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단에 의해 선정평가로 결정된다. 

선발된 스타트업은 3년간 최대 6억원의 사업화 자금과 5억원의 R&D 연계 지원을 받게 되며, 글로벌 혁신성장을 위한 전문 주관기관(기술사업화, 글로벌협업, 투자유치)의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한전은 2024년까지 2년간 기술사업화 주관기관으로 R&D 인프라 및 산학연 네트워크를 활용해 신산업 유망 스타트업의 기술고도화와 창업사업화를 지원하게 된다. 

지난해 설립된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와 에너지신기술연구원 등 사내외 연구기관을 협력기관으로 기술컨설팅, 공동실증, 글로벌 인허가 획득, 해외시장 진출, 투자유치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친환경․에너지분야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활성화하고 독보적인 기술우위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초격차 스타트업 육성에 앞장설 계획이다. 

한편, 한전은 지난 2017년부터 KEPCO 에너지스타트업 육성, 사내벤처, 예비창업패키지, 강소특구 이노폴리스캠퍼스 등의 창업지원 사업과 창업보육센터 운영을 통해 408개의 스타트업을 지원․육성하며 창업생태계의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한국전력 본사 전경.
한국전력 본사 전경.

◆한수원, ʻ원전 생태계 살리기ʼ 학술논문 공모전 개최

한국수력원자력이 원전산업에 대한 학계의 연구 저변을 확대하고, 위축된 산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학술논문 공모전을 개최한다.

공모전은 ‘지속가능한 원전산업의 경쟁력 확보 방안’을 주제로 국내외 석·박사 학위 취득 및 취득예정자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공동으로도 참여할 수 있다. 제출된 연구논문은 심사를 거쳐 최우수 1팀, 우수 2팀, 장려 3팀 등 총 6팀을 선정하며, 선정된 팀에는 최우수 3000만 원 등 총 6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수상논문은 원전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정책시행과 학술연구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논문은 이달부터 6월까지 3개월 간 접수하며, 수상작은 7월에 발표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원자력산업협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한수원은 원전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신한울3,4호기의 조속한 건설 추진 등 생태계 일감 공급 및 원전 생태계 건전성 확보를 위한 지원방안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대욱 한수원 기획본부장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원전산업에 대한 학계의 연구가 활성화되어 원전산업 생태계가 하루빨리 활력을 되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수원 사옥 전경. 
한수원 사옥 전경. 

◆에너지정보문화재단 “원자력 바로알기, 국민 이해도는 높이고 불안은 낮춘다”

에너지정보문화재단은 2일 원전소통 지원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원전소통지원센터는 원전과 관련한 정책을 국민들께 투명하게 전달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한 정책 방향에 따라 신설됐으며, 원전에 대한 국민 이해도를 높이고, 에너지 정보를 객관적·과학적 사실에 근거해 알리는 기능을 담당한다.

구체적으로 센터는 대(對)국민, 대전문가, 대지역 세 가지 테마를 중심으로 ‘원자력 바로알기’ 사업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일반국민 대상으로는, 미디어·SNS·경험 중심의 맞춤형 소통 활동을 추진한다. 특히 청년층을 대상으로 원자력 부트 캠프, 학생층을 대상으로 원자력 진로체험, 주부층을 대상으로 방송 및 유튜브 콘텐츠 등을 기획해 전국민이 원자력과 친숙해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전문가 대상으로는 법조계·의학계·의학계 등 분야별 오피니언 리더 소통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한 사회 각계 단체와 전문가를 연계한 원자력 소통포럼을 구성·운영하며 세미나, 좌담회, 인터뷰·기고 활동을 통해 주요이슈별 심층적인 정보를 사회 각계와 공유해나갈 계획이다.

원전 지역 대상으로는, 지역 문화축제 및 기획전시 등 지역사회 경쟁력강화 사업을 추진하고, 토론회 개최 및 간행물 발간 등 지역사회가 요구하는 유용한 정보 제공과 함께 양방향 소통 노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향후 원전소통지원센터는 원전정책과 원자력 관련 정보를 객관적 시각에서 종합적으로 제공함으로써, 원자력에 대한 막연한 국민 불안을 완화하고 국가 중요 에너지원인 원전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날 개소식에는 산업부 박일준 2차관을 비롯해 원자력계, 법조계, 시민단체, 학생 전문가와 유관기관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최성광 대표이사는 “재단의 에너지(원자력) 소통 역량 및 다년간의 교육‧문화 프로그램 운영 노하우를 통해 원자력 인식제고를 위한 맞춤형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의미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재단은 전 국민이 체감하는 소통사업을 통해 국민이 참여하는 에너지문화를 만드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정보문화재단은 2일 원전소통 지원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 에너지정보문화재단 제공
에너지정보문화재단은 2일 원전소통 지원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 에너지정보문화재단 제공

◆동서발전, 울산 취약계층 대상 제12호 신박한 에너지 정리 시행

한국동서발전은 강남교육지원청 교육복지안전망센터의 추천으로 울산 울주군 취약계층 가구를 제12호 신박한 에너지 정리 대상으로 선정하고 2일 에너지효율 개선공사를 완료했다. 

신박한 에너지 정리는 지역사회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한 가구를 선정해 에너지효율을 개선해주는 동서발전의 대표적인 사회공헌사업이다. 특히 지역사회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사회적기업과 연계해 에너지효율을 높이는 LED조명·스마트플러그·인덕션·창호·도배 교체공사를 시행하고 있다.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은 “높은 에너지요금으로 부담이 더욱 가중된 취약계층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라며 “지역사회 에너지비용 절감과 탄소저감을 위해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서발전은 지난 2월 울산지역 저소득층 예비 초·중 학생의 새출발을 응원하기 위해 책가방·도서·독도사랑 볼펜 등 신학기 학용품을 전달하는 등 이웃에게 따뜻한 온기를 전하는 사회공헌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신박한 에너지 정리 수혜가정의 에너지효율 개선공사 전 모습(왼쪽)과 개선공사를 완료한 모습. / 동서발전 제공 
신박한 에너지 정리 수혜가정의 에너지효율 개선공사 전 모습(왼쪽)과 개선공사를 완료한 모습. / 동서발전 제공 

 

김동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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