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미시간기술과 전기화학적 산화 기술 공동개발 업무협약 체결
기존 방식 대비 오염물질 처리 효율 우수∙∙∙비용 약 80% 절감
김병권 SK에코플랜트 에코랩센터 대표(왼쪽)와 이병호 미시간기술 대표가  ‘고농도 폐수처리를 위한 스마트 전기화학적 산화시스템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SK에코플랜트 제공
김병권 SK에코플랜트 에코랩센터 대표(왼쪽)와 이병호 미시간기술 대표가 ‘고농도 폐수처리를 위한 스마트 전기화학적 산화시스템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SK에코플랜트 제공

[한스경제=서동영 기자] SK에코플랜트가 미생물로는 분해가 어려운 고농도 폐수 처리 관련 신기술 개발에 나선다.

SK에코플랜트는 서울 종로구 관훈사옥에서 미시간기술과 고농도 폐수처리를 위한 스마트 전기화학적 산화 시스템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김병권 SK에코플랜트 에코랩센터 대표와 이병호 미시간기술 대표를 비롯한 양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미시간기술은 2002년 설립한 하폐수 처리기술 전문 환경기업으로 2002년 설립 이래 20여년간 축적한 관련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붕소 코팅 다이아몬드(BDD) 전극을 활용한 전기화학적 산화(ECO) 방식 고농도 폐수 처리 신기술 개발 및 현장 실증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산업폐수, 매립지 침출수 등 오염도가 높은 폐수는 미생물을 활용하는 생물학적 방식으로는 분해, 정화가 어렵다. 화학약품을 다량 사용하거나 화석연료를 써 폐수를 가열, 증발시켜 깨끗한 물만 모으는 물리화학적 방식이 그동안 고농도 폐수처리에 활용돼 왔다. 하지만 높은 처리 단가와 다량의 슬러지 발생으로 인한 2차 오염 등 부담이 상존했다.

SK에코플랜트와 미시간기술은 전극을 활용해 전기화학적으로 오염물질을 분해하는 기술 개발에 착수한다. 다른 수처리 방식과 달리 정화가 2번에 걸쳐 이뤄져 깨끗한 물만 남길 수 있다. 덕분에 폐수처리 시 찌꺼기(폐기물) 발생이 매우 적다. 처리시설 구조도 간단해 정화를 위한 수조의 규모나 개수가 적어 설치, 운영하는데 필요한 부지 효율성이 좋은 것도 특징이다. 이때 활용하는 BDD 전극은 다른 전극에 비해 정화 효율과 내구성이 매우 높아 3세대 전극으로 불린다.

전기화학적 방식 활용 고농도 폐수 정화 신기술 개념도. / SK에코플랜트
전기화학적 방식 활용 고농도 폐수 정화 신기술 개념도. / SK에코플랜트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국내 최초로 실제 현장에 실증 규모로 BDD 전극을 활용한 전기화학적 산화 설비를 구축한다. SK에코플랜트가 보유한 매립지 침출수 처리장과 폐수처리장을 대상으로 단기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약 80%의 운영비 절감 효과가 확인됐다.

양사는 앞으로 1년여간 장기 연속운전 실증을 통해 전극의 내구성과 효율성 등을 판단하는 테스트를 지속할 예정이다. 미시간기술은 앞으로 전기화학적 수처리 기술이 적용된 장비의 설치와 운영, 효율 테스트를 수행하게 된다.

김병권 대표는 “혁신 기술을 지속 발굴해 환경사업을 고도화하는 노력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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