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변동진 기자] 메디톡스와 휴젤 간 발생한 보툴리눔 균주 도용 분쟁이 격화되는 모양새다.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2일(현지시간) 메디톡스가 제기한 균주 절취 등 영업비밀 도용한 혐의로 휴젤과 휴젤아메리카, 파트너사인 크로마파마 등에 대한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
앞서 메디톡스는 지난 3월30일 휴젤, 휴젤아메리카, 크로마파마를 상대로 ITC에 제소했다.
메디톡스 측은 “균주와 제조공정 등 당사의 지적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펼쳐왔다”면서 “법적 조치를 통해 지적재산권을 보호해 회사와 주주의 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휴젤은 “메디톡스가 제기한 ‘보툴리눔 균주와 제조공정 등 영업비밀 도용’에 대한 내용은 전혀 사실과 다른 허위 주장에 불과하다”면서 “ITC 조사가 제품의 품질로 선의의 경쟁을 하지 않고, 거짓 주장과 편법을 일삼는 비정상적인 경영으로 국내 보툴리눔 톡신 산업의 발전을 저해하고 혼탁하게 하는 메디톡스의 허위 주장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반반했다.
이어 “당사는 ITC 조사에 필요한 모든 법적 절차에 성실하고 적극적으로 임함으로써 메디톡스의 음해와 비방은 불식시키고, 독자적인 기술력을 증명해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메디톡스는 이번 소송에서 세계적 로펌 ‘퀸엠마뉴엘어콰트&설리번(Quinn Emanuel Urquhart & Sullivan, LLP)’을 선임했다. 또 소송·분쟁 해결 투자 분야 비공개 회사로부터 관련 소송 자금을 확보했다.
휴젤은 국내 굴지의 대기업인 GS그룹을 우군을 맞이했다. GS그룹이 포함된 ‘아프로디테 애퀴지션 홀딩스’는 지난달 29일 휴젤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아프로디테는 국내 사모펀드인 IMM인베스트먼트, GS가 공동 출자한 SPC와 싱가포르 소재 글로벌 헬스케어 투자펀드인 GBC그룹, 중국 국부펀드 무바달라 투자사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이다.
아프로디테는 이날 휴젤 잔여 주식 189만8658주를 양수해 인수 절차를 사실상 완료한다. 이에 지난달 허서홍 GS 미래사업팀장(부사장)과 이태형 GS CFO(전무), 웨이푸 CBC그룹 CEO 등이 휴젤 경영진으로 참여했다.
변동진 기자 bdj@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