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86.5%, 친환경 농산물 인증제도 '알고 있다'
非구매 이유 1위는 '비싼 가격' 55.9%…'품질차이 미미'도 13.2%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농촌진흥청이 전국 소비자 패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8명은 친환경 농산물을 구매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친환경 농산물 소비가 환경보호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도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지난해 12월 1~3일 전국 소비자 패널 99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친환경 농산물 소비자 인식 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농진청의 소비자 패널은 소비자의 농식품 구매변화와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2252명의 전국 소비자들로 구성돼 있다.
친환경 농산물 구매자는 전체 응답자의 78.0%로 나타났다. 구매 이유는 △안전성 44.9% △건강증진 24.7% △품질 우수 13.7% △환경 보전 6.4% 순이었다.
구매하지 않는 이유는 '일반 농산물보다 비싼 가격'이 55.9%로 가장 많았다. 이어 '품질 차이 미미' 13.2%, '안전한지 믿기 어려워서' 11.4% 순이었다.
전문인증기관이 엄격한 기준으로 선별·검사해 정부가 안전성을 인증하는 '친환경 농산물 인증제도'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6.5%가 '알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같은 가격이면 친환경 농산물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 농산물 신뢰도는 구매자(5점 만점 4.05)가 비구매자(3.34)보다 높았다.
친환경 농산물 구매자는 일반 농산물보다 친환경 농산물의 품질을 더 높게 평가했다. 품질안전성(2점 만점 1.5)을 가장 높게 평가했으며, 영양가(0.59), 신선도(0.51) 등에서 만족했다.
구매하지 않은 응답자는 안전성(0.85), 영양가(0.46), 신선도 (0.31) 등 모든 면에서 친환경 농산물의 품질을 낮게 평가했다.
친환경 농산물 구매자는 친환경 농산물 소비가 수질오염 방지(5점 만점 4.25), 토양 보호(4.24), 생물 다양성 증진(4.23), 지구온난화 예방(4.14) 등에 도움이 된다는 것에 공감했다. 이는 친환경 농산물 구매가 환경보호에 도움이 된다는 소비자 인식이 드러난 것이라고 농진청은 분석했다.
농진청은 이번 조사 결과분석을 토대로 유기농업의 가치 평가를 체계화하고, 소비자와 함께 유기농업 확산 기반을 마련해 갈 예정이다.
김동용 기자 dy0728@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