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ESG행복경제연구소, 경기도 31개 시·군 ESG 평가서 5위 
환경, 수달이 돌아온 오산천, 시 전체를 정원도시로 
사회, AI교육도시 선도...문화·교통·복지로 발돋움
거버넌스, 시민 우선 정책에 위민군경 실천 
오산시청 전경 및 곽상욱 오산시장./오산시 제공
오산시청 전경 및 곽상욱 오산시장./오산시 제공

[한스경제=양세훈·김두일 기자] 경기남부권 강소도시인 오산시가 ESG(환경·사회·거버넌스)를 선도하는 기초단체로 주목받고 있다. 환경녹색도시를 표방하며 시 전체를 정원화하려는 환경(E)정책은 타 시군의 벤치마크 대상이 됐고, 대한민국 제일의 교육도시와 복지도시를 꿈꾸는 사회정책은 오산시민의 삶의 질을 한층 끌어올리며 24만 시민의 행복을 만들어가고 있다. 시민의 삶을 자세히 살펴야 제대로 행정 할 수 있다는 다산 정약용 선생의 위민찰물(爲民察物) 정신에 바탕에 둔 곽상욱 시장의 시정(市政) 철학은 미래도시로 도약하고 있는 오산시의 기틀로 뿌리내렸다. 

ESG행복경제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기초자치단체 ESG 평가지수’에 따르면 오산시는 경기도 31개 시·군 평균 75.12점보다 높은 78.81점(B등급/100점 만점)을 받으며 경기도 전체 5위에 올랐다. 부문별로는 환경에서 77.75점을 얻었고 사회부문에서는 80.40점으로 A등급을, 거버넌스는 79.05점을 받는 등 경기도내 상위권에 당당히 위치했다.

오산천에 위치한 장미정원. 오산시는 시 전체를 정원화하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오산시
오산천에 위치한 장미정원. 오산시는 시 전체를 정원화하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오산시

◆ 오산시 전체가 정원(庭園)...수달이 돌아온 오산천

오산시의 환경(E) 정책은 시민환경도시 만들기가 핵심이다. 그 목적으로 추진 중인 ‘작은정원 프로젝트’는 시민이 자발적으로 오산천을 비롯해 도심 곳곳에 작은 정원 조성에 참여함으로써 애향심 고취와 오산을 친환경 도시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2015년 오산천 작은정원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2018년 11개소, 2019년 23개소, 2020년 49개소로 총 88개소 조성을 완료했고, 작년 32개소의 정원을 추가 조성해 총 120개소 이상의 작은정원을 조성했다. 오산시는 이런 시민참여형 마을정원 인프라를 바탕으로 올해 제10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오산시는 현재 도시 전체를 국가정원으로 지정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시 전체의 공원화는 국내 최초로 진행되고 있는 오산만의 특별한 탄소중립 전략이다. 도시의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환경과 도시가 함께 발전하는 새로운 국가 발전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목표다. 

오산시 도심을 흐르는 오산천 항공사진. 천연김연물인 수달이 돌아오는 등 5등급 하천이 2등급 하천으로 개선됐다./오산시

오산천 생태복원 사업도 주목된다. 오산천은 1980년대까지만 해도 아이들이 물장구치고, 멱 감고 놀았던 추억의 장소였으나 급격한 산업·도시화를 거치면서 수질이 5등급의 하천으로 오염돼 오산시 자체 노력만으로는 생태복원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에 곽 시장은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오산천’을 주제로 다양한 생물이 공존할 수 있도록 생태하천복원사업을 2010년부터 실시하면서 약 10년만인 2019년 9월에 수질 2등급으로 개선됐다.

그 결과 천연기념물인 수달이 돌아오고 생태습지에는 멸종위기종인 금개구리가 나오는 등의 성과로 이어졌다. 이에 오산천은 환경부 주관 ‘생태하천 복원사업 우수사례 콘테스트’에서 우수하천으로 2017~2018년 연속 선정됐고, 국토교통부 주관 ‘아름다운 우리강 탐방로 100선’에도 선정됐다. 현재 오산천은 지자체와 시민사회, 기업에 이르기까지 민관 거버넌스가 만들어낸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또 ESG 평가에서 환경부문 주요 지표인 △환경정책 추진 △예산중 환경보호비 현액 비중 △탄소포인트 참여세대 비율 △폐수발생업소수(십만명당) △폐수 배출량(천명당) △환경중요성 인식도 △상하수도 보급률 등에서 오산시는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오산시는 교육도시를 표방한다. 시정설명회 중인 곽상욱 오산시장./오산시
오산시는 교육도시를 표방한다. 시정설명회 중인 곽상욱 오산시장./오산시

◆ 글로벌 교육도시 발돋움하며 그늘망 복지정책까지

오산시는 사회(S) 부문 평가에서 A등급 평가를 받으며 가장 두각을 보였다. 그 배경에는 교육·교통·문화 등의 확고한 시정방향과 시민행복을 위한 복지정책이 뒷받침했기 때문이다. 

오산시의 교육정책은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교육도시로 향하고 있다. 지난해 대한민국 평생학습대상을 받았고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유네스코 학습도시상을 수상한 것은 물론, 유니세프로부터는 아동친화도시 중 상위단계 인증까지 받으면서 그야말로 글로벌 교육도시로 발돋움하고 있어서다.

올해는 ‘지속가능 미래교육’이라는 핵심키워드로 오산교육의 비전과 가치를 새로 다진다는 계획이다. 오산시는 그동안 '생존과 공존의 힘을 키우는 교육'이라는 오산혁신교육 철학과 4개의 핵심가치인 자치교육, 이음교육, 책임교육, 미래교육으로 학교 울타리를 넘어 지역에서 펼쳐지는 교육과정을 함께 고민했다. 

그 결과 시민참여학교, 미리내일학교 등 지역체험 교육과정과 1인1악기 통기타 수업, 오산토론교육, 학교공간혁신 등 다양한 공교육 사업을 학교와 협력해 추진해오고 있다. 지난 2020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에듀테크 기반 미래학교' 사업은 현재 12개교가 구축돼 온라인 수업뿐만 아니라 AI교육과정과 여러 교과에서 융·복합 교육을 실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오산시는 2010년부터 시정의 핵심 정책을 ‘교육’이라는 틀 안에서 추진하면서 ‘사람이 중심이 되는 도시’로, 아이부터 성인까지 남녀노소 모두가 도시와 함께 성장, 현재는 대한민국의 대표 교육도시라는 브랜드로 공교육을 넘어 평생교육의 대표도시로 인정받고 있다./오산시
오산시는 2010년부터 시정의 핵심 정책을 ‘교육’이라는 틀 안에서 추진하면서 ‘사람이 중심이 되는 도시’로, 아이부터 성인까지 남녀노소 모두가 도시와 함께 성장, 현재는 대한민국의 대표 교육도시라는 브랜드로 공교육을 넘어 평생교육의 대표도시로 인정받고 있다./오산시

올해는 AI 특성화고를 유치하고 오산형 초·중·고 AI 교육과정 개발, AI마을 허브센터 구축으로 오산 학생 누구나 AI교육을 접할 수 있도록할 계획이다. 2020년 교육부로부터 미래교육지구로 선정된 쾌거를 바탕으로 지난해 ‘교육 기반 AI특별시’를 선포하는 등 그야말로 오산시가 AI교육의 메카가 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오산시는 경기남부권 교통도시이자 문화관광벨트의 중심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통탄도시철도 트램 신설 확정과 분당선 연결 확정, 그리고 고속도로와 국도, 전철 등으로 사통팔달 연결되는 등 이를 통해 각종의 테마파크와 체험관이 줄지어 완공되고 문화유산인 독산성이 1500년전 모습을 되찾는 등 문화관광 콘텐츠도시로 뻗어 나가고 있다.

촘촘한 복지정책도 빼놓을 수 없다. 출산장려를 위한 다자녀 가정 지원확대, 다문화가정 지원과 약 40%에 달하는 전국 최고의 공보육률 등 그야말로 전국 최고의 돌봄 도시로 향하고 있다. 여기에 소상공인들을 위한 지원확대와 골목상권 보호, 일자리 창출 등 오산시민 누구나 행복하고 소외되지 않는 복지 그물망이 마련됐다.

이런 정책에 힘입어 오산시는 보건복지부 6년 연속 우수지자체에 선정될 정도로 전국 최고의 우수한 복지행정을 자랑한다. 실제 작년말에는 무려 13개 부분에서 대상과 부문상을 받아 이를 입증했다. 

또 지난해 ESG 사회부문 평가항목 가운데 △화재발생건수(만명당) △코로나 대응(만명당)에서 만점을 △유아천명당 보육시설 수 △지역안전등급 △의료기관 병상수(인구천명당) △문화기반 시설수(인구십만명당) △출산율 및 사망률 등에서는 고득점을 획득했다. 이는 경기도 31개 시군가운데 사회부문 6위에 해당할 정도로 상위권에 있다.  

민선 5~7기까지 12년간 오산시장을 역임한 곽상욱 시장./오산시
민선 5~7기까지 12년간 오산시장을 역임한 곽상욱 시장./오산시

◆ 시민이 직접 규칙을 제정·개정·폐지하는 거버넌스 구축

“힘겨울 때마다 민귀군경(民貴君經)을 새기며 정도를 걷고자 했다.”

민귀군경은 맹자 진심편에 "백성이 존귀하고 사직은 그 다음이며 임금은 가볍다“고 한 데 서 유래된 성어다. 곽 시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강조한 부분이기도 하다. 민선 5기로 출발해 7기까지 12년을 오산시장으로서의 정도를 걸어온 곽 시장이다. 

임기 마지막 6개월을 남겨두고 오산시민들의 자치권이 한층 강화됐다. 올해부터 오산시 시민들은 직접 규칙을 제정·개정·폐지에 관한 의견을 제출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지난 13일 제정된 이 조례안은 지방자치법 개정안에 따른 위임사항을 규정한 것으로, 개정 지방자치법과 같은 이날부터 시행됐다. 

의견제출자는 오산시에 주소를 두고 있는 주민이면 누구나 가능하며 시민의 권리·의무와 직접 관련되는 규칙에 대해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제출된 의견이 타당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규칙을 제정·개정·폐지하게 된다. 이처럼 언제든 직접 안건을 작성해 제출할 수 있게 됨으로써 시민의 목소리가 행정에 반영될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민귀군경을 실현한 것이다.

또 오산시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평가결과 공약이행을 가장 잘 실천하고 있는 자치단체로 꼽힌다. 오산시는 2016~2018년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 최우수(SA), 2019년 공약실천계획서 평가 우수등급(A)에 이어 2020년에도 4회 연속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 최우수(SA)등급을 받았다.

곽 시장은 “시정의 근본인 시민과 소통해 오로지 시민을 위한 시정에 진심을 다했고 모든 정책을 시민의 입장에서 판단코자 했다”며 “민선 5~7기 재임 12년 잘 정리하고 남은 6개월에도 시민 생활과 경제를 안정시키기 위해 시정 모든 역량을 동원해 ‘사람이 빛나는 더 행복한 오산’을 향한 약속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양세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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