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손아섭, 24일 NC 다이노스와 총액 64억 원에 계약
"15년의 프로 생활 중 가장 마음이 무거운 날"
롯데 떠나 NC와 4년 64억 원에 계약을 맺은 손아섭. /NC 다이노스 제공
롯데 떠나 NC와 4년 64억 원에 계약을 맺은 손아섭. /NC 다이노스 제공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부산을 떠나 창원에 안착한 손아섭(33·NC 다이노스)이 롯데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손아섭은 2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34년 간 살아오며 가장 어려운 결정을 하게 됐다"며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앞서 롯데 자이언츠 소속이다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 손아섭은 전날인 24일 4년간 계약금 26억 원, 연봉 총액 30억 원, 인센티브 8억 원을 합쳐 총액 64억 원에 창원을 연고로 둔 NC와 계약을 맺었다.

손아섭은 "15년의 프로 생활 중 가장 마음이 무거운 날이다. 사랑하는 롯데를 떠나겠다는 결정을 한순간 가장 먼저 떠올랐던 것은 진심으로 사랑하는 팬 여러분이었다"라며 "24년 전 양정동 뒷골목에서 처음 야구공을 손에 쥐던 순간부터 제 꿈은 롯데 유니폼을 입는 것이었다. 그랬기에 드래프트 되던 날 떨리는 맘에 잠을 이루지 못했고, 떨리는 손으로 그토록 꿈꾸던 롯데의 유니폼을 받았다"고 떠올렸다.

그는 이어 "처음 사직구장 타석에 섰던 2007년 봄을 잊지 못한다. 손광민이었던 20살의 어린 저에게 응원을 보내주시던 팬 여러분들의 목소리 하나하나가 아직 생생하다. 너무나도 힘들고, 야구를 그만두고 싶었던 순간에도 팬 여러분들 덕분에 다시 일어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손아섭은 "‘롯데를 우승시키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떠나 죄송하다"는 말도 잊지 않으며 팬들에게 거듭 감사함 마음을 전했다.

박종민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