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 세계 점유율 1위… 부품업도 회복세
[한스경제=김정우 기자] 올해 전기차 보급 규모가 23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시장에서 10만대로 지난해보다 2배로 늘었고 수출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정부는 21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주재로 과기·산업·복지·환경·중기부 장관과 금융위원장, 특허청장, 경제수석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17차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를 개최하고 빅3 산업동향과 분야별 정책 추진상황 등을 점검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올해 내수 시장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10만대, 수소차는 9000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전년 대비 2배 이상, 수소차는 1.5배 수준으로 전기·수소차 판매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수출은 전기차 15만대, 수소차 1000대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년 대비 전기차는 20% 이상, 수소차는 12% 이상 증가한 수치다. 비중은 전체 자동차 수출의 7.3%에 달한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세계 시장에서 판매량 기준으로 국내 기업의 수소차 점유율은 58%로 1위를 차지했으며 전기차는 5.5% 점유율로 5위에 자리했다. 특히 현대차 ‘아이오닉5’가 2022 유럽 올해의 차(COTY), 2022 독일 올해의 차 등에 선정되면서 위상을 높였다.
전기차 누적 보급 규모는 23만대, 수소차는 1만9000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의 경우 2011년 보급이 시작된 이후 10년 만인 지난 9월 20만대를 돌파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6월 발표한 ‘자동차 부품산업 중점지원 대책’ 등을 통해 약 3조원 이상의 긴급경영자금을 지원해 코로나19에 따른 유동성 위기 등을 조기에 극복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어 지난 6월 3조원 이상의 유동성 지원책을 담아 내놓은 ‘자동차 부품기업 미래차 전환 지원 전략’ 등을 통해 부품기업의 미래차 전환 가속화를 꾀한다.
부품기업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 장기화로 인한 완성차 생산 감소, 미래차 전환 투자 부담 등으로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으나 경쟁국 대비 감산 규모 최소화 등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국내 상장 부품기업의 올 1~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7.4%, 253% 증가하는 등 경영상황이 전년 대비 개선 추세를 보였다.
완성차 생산은 중국·인도를 제외한 경쟁국 대비 가장 작은 감소폭(11.6%)을 보이며 글로벌 비중 4.4%로 5강 자리를 지켰다. 올 1-3분기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8.4%를 기록, 도툐타(12.4%)·폭스바겐(10.3%)그룹에 이어 3위로 상승했다.
또한 올해까지 기업활력법에 따른 자동차·부품기업의 사업재편 승인건수도 지난해 22개사 대비 77% 증가한 39개사(누적 63개사)로 부품기업의 미래차 전환도 빨라지고 있는 추세다.
한편 정부는 내년 미래차 산업 지원을 위해 △무공해차 50만대 보급 등을 통한 대중화 원년 △전기차·수소전기차·자율주행·차량용반도체 등 관련 6대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선제적 투자 △부품·정비기업 등의 사업재편과 디지털 전환 지원 △미래차 친화적 법·제도 기반 확충 과제를 중점 추진할 방침이다.
김정우 기자 tajo81911@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