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석유화학, RE100가입·CCUS개발 등 탄소중립 대응력 확보
"수요 성장세에 재무건정성까지 우수해"
민자석탄발전, 단계적 폐쇄에 사업불확실성
사진제공: LG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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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김정환 기자] 석유화학업종이 기후변화 대응·탄소중립에 대한 국제사회 요구가 급부상하는 와중에서도 신용등급 전망이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신용평가는 8일 '2022년 국내기업 신용전망과 탄소중립에 따른 산업별 영향' 웨비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유럽연합(EU), 미국 등 글로벌 주요국은 2050년 탄소 중립 목표로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를 상향했다. 한국도 2030년 NDC를 2018년 대비 약 40%로 상향(기존 약 26%)하며 탄소중립 기조에 적극 동참하고 있는 모습이다. 

탄소중립 기조에 따라 고탄소 배출 업종인 발전, 철강, 석유화학, 시멘트, 정유산업 등은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제품 생산 과정에서의 탄소 배출 감축 부담, 에너지 전환 및 환경 규제에 따른 중장기 제품 수요 변화 리스크가 존재한다. 탄소중립 대응 과정에서의 기술 확보 및 설비투자 부담, 탄소배출권 구매, 탄소국경세 등 비용 상승도 불가피하다.
 
주요 산업 중 하나인 석유화학은 탄소배출량 상위 업종에 속한다. 하지만 탄소중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어 한신평은 석유화학업종 신용전망을 '양호'한 것으로 평가했다. 

국내 석유화학 기업은 재생에너지 100%전환(RE100) 가입,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참여,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 개발 등을 통해 탄소중립 기조에 대응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원종현 한국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실장은 "탄소배출량 감축, 오염물질 처리, 저감을 위한 투자부담은 존재하나 중국 석탄기반 석유화학설비 가동 제한에 따른 기회요인도 상존한다"고 말했다. 

​사진제공: 한국신용평가사진제공: 한국신용평가
​사진제공: 한국신용평가사진제공: 한국신용평가

석유화학업종의 올 3분기 견조한 수요 성장세와 일부 지역 설비 트러블에 따른 공급 부담 완화로 수익성이 반등했다. 한신평은 석유화학, 배터리 사업 관련 투자에 따른 차입규모 확대가 있었지만 재무건전성은 우수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민자석탄발전은 한신평으로부터 신용전망 '부정적'을 부여받았다.  

사진제공: 한국신용평가
사진제공: 한국신용평가

실제로 에너지 전환정책으로 신재생에너지 위주의 전원구성 계획으로 인해 석탄발전이 단계적으로 폐쇄되고 있다.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따라 △오는 2034년까지 노후 석탄발전소 30기 중 6기 폐지(2020년 12월 9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석탄발전, 신규 발전소 포함 2050년까지 전면 중단(2021년 10월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이 예정돼있다. 또 석탄발전 총량제 포함 전력시장 개편 추진과 건설 또는 가동 초기 민간석탄발전소 등 2050년 이전 조기 폐쇄 가능성까지 존재한다. 

원 실장은 "탈석탄 정책에 따라 석탄발전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며 "탈석탄 기조 속 사업 불확실성, 자본시장 접근성 약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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