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강세로 수요 위축 예상
[한스경제=김정환 기자] 국제유가가 수급 불균형 우려 지속 등으로 상승했다. OPEC의 석유수요 증가폭 전월 대비 하향 조정과 달러화 강세 지속 등은 상승폭을 제한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브텍사스산원유(WTI)는 0.25달러 상승한 배럴당 81.59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0.23달러 상승한 배럴당 82.64달러에 마감했다. 반면 중동산 두바이유는 전일대비 2.14달러 하락한 배럴당 81.83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10일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 급등(전년 동기 대비 6.2%) 발표 이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물가안정이 최우선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이를 위해 비축유 방출 또는 원유수출 금지 등의 조치가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시장에서는 비축유 방출과 더불어 원유수출 금지까지 언급될 정도로 석유 공급이 부족하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OPEC는 올해 4분기 석유 수요를 9949만b/d로 예상했는데 이는 전월 전망 대비 33만b/d 낮아진 수치다. 석유수요 1억b/d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도 내년 2분기에서 3분기로 연기했다. 수요 둔화가 전망되지만 여전히 공급은 부족한 상황이다.
물가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및 조기 금리인상 우려가 확대되며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인덱스는 95.153을 기록했다. 작년 7월 20일 (95.832)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유가 달러화로 거래되는 만큼 달러화 가치 상승은 해외투자자들에 더 비싸게 인식돼 수요가 위축된다.
김정환 기자 kjh95011@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