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靑, 이르면 내주 개각 단행… 변창흠 교체 수순
LH·SH, 공모 절차 거쳐 새 사장 선임 예정
위부터 국토교통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주택도시공사(SH) 로고. /각 사 제공

[한스경제=김준희 기자] 정부가 2·4 공급대책 등 부동산 정책에 대해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가운데 앞장서야 할 관련 부처 수장들이 모두 자리를 비우고 있다. 정부가 공공 주도 공급 확대 방침을 분명히 한 만큼 이를 추진할 인물이 언제쯤 나타날지 관심이 쏠린다.

13일 국회와 정부에 따르면 청와대는 이르면 다음 주 핵심 참모진 교체 등 대규모 인적쇄신을 단행할 예정이다. 대선 출마를 위해 사퇴가 유력한 정세균 국무총리의 빈 자리를 비롯해 고용노동부,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등 각 부처 장관직이 교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사의를 표명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교체는 예정된 수순이다. 변 장관은 지난달 1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사전투기 의혹 관련 책임을 지고 문재인 대통령에 장관직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변 장관 주도로 추진한 공공주도형 공급대책과 관련한 입법 기초작업까지는 마무리해야 한다”며 조건부 수용 의사를 밝혔다.

현재 변 장관 후임으로는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같은 당 진성준 의원, 김진애 전 열린민주당 의원, 윤성원 국토부 1차관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변 장관처럼 정치인이 아닌 학계 출신 인물 지명 가능성도 거론되는 상황이다.

변 장관이 국토부로 오기 전 몸담았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직도 지난해 12월 말 이후 4개월째 공석이다. 당초 김세용 전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부임이 유력해 보였지만 국토부가 LH 임원추천위원회에 ‘적격자가 없다’며 후보자 재추천을 요구해 무산됐다.

LH는 지난달 말 사장 재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후보자 지원은 마감됐으며 조만간 임원추천위원회 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일각에서 거론되는 ‘정부의 혁신 방안 발표 이후 차기 사장 임명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는 의견에 대해서는 “그것과 관계없이 사장 재공모 절차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SH도 김세용 전 사장이 지난 7일 퇴임한 이후 수장 자리가 비었다. 김 사장은 당초 지난해 12월 31일까지가 공식 임기였으나 박원순 전 서울시장 유고 이후 신임 사장 선임 절차 진행이 어려워 직무대행 자격으로 업무를 수행해왔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4·7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공식적으로 임기를 시작하면서 SH 사장 선임 작업도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SH 관계자는 “업무보고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사장 선임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시에서 결정이 나오면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공모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직 공모도 시작되지 않은 상황이라 선임까지는 최소 2~3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현재 신임 SH 사장 후보로는 김현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을 비롯해 김효수 전 서울시 주택본부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SH 관계자는 “공모가 진행되는 만큼 어떤 분이 후보로 나설지는 지켜봐야 알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김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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