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2조7860억 원…42개 사업자 중 20% 차지
| 한스경제=김유진 기자 | 미래에셋증권이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과 연금 인출기까지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을 앞세워 퇴직연금 시장 정상을 굳혔다.
19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 2025년 3분기 퇴직연금 공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 34조3924억 원을 기록하며 증권사 중 1위를 차지했다. 2위 삼성증권(18조8656억 원)을 15조원 이상 앞서며 증권업 퇴직연금 시장에서 독보적 위상을 확인했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3분기에만 2조7860억 원 증가했다. 전체 42개 퇴직연금 사업자의 적립금 증가액 13조8341억 원 가운데 20.1%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유입액을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개인형 퇴직연금 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개인퇴직연금(IRP) 적립금은 14조3180억 원, 확정기여형(DC) 적립금은 14조7497억 원, 확정급여형(DB)은 5조8567억 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성장의 배경에는 장기수익률을 뒷받침하는 글로벌 자산배분 포트폴리오 전략과 고객 맞춤형 서비스가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산배분위원회, 상품선정위원회, 리스크관리위원회 등 독립적인 심의체계를 갖추고 엄격한 상품 선정과 3단계 조기경보체제 기반의 상시 모니터링을 운영하고 있다.
조직 개편을 통한 경쟁력 강화도 병행했다. 기존의 연금 조직을 연금혁신부문과 연금RM 3개 부문 등 총 4개 부문 체제로 확대해 퇴직연금 도입 법인에 대한 커버리지를 넓혔다. 연금컨설팅본부에는 세무사·계리사 등 전문 인력도 추가 배치해 조언 역량을 강화했다.
최근에는 ‘퇴직연금 인출기’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관련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인출 통합체계를 구축하고, 인출기 전용 상품 라인업과 모바일 기반 인출 설계 시스템, 인출 가이드 등을 준비 중이다. 모바일에서 퇴직연금 수령 개시와 예상 수령액 시뮬레이션까지 가능한 원스톱 서비스 체계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앞으로 ‘차세대 연금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개인연금에서만 제공되던 상장지수펀드(ETF) 적립식 매수 서비스를 IRP와 DC형으로 확대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RA) 일임 운용 서비스도 도입할 방침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연금은 평생 함께 하는 자산으로 미래에셋증권은 그 무게를 깊이 인식하고 있다”며 “고객에게 실질적 가치를 전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유진 기자 yujin@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