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수출액, 70억달러
화장품, K-뷰티 글로벌 수요 증대로 최대 실적 경신
| 한스경제=이소영 기자 |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 이하 보산진)은 올 3분기 누적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등 보건산업 수출 실적을 발표하며 보건산업 3분기 누적 수출액이 처음으로 200억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5일 보산진에 따르면 3분기 누적 보건산업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5% 증가한 208억1000만달러(약 30조원)를 기록했다.
분야별로는 화장품이 85억달러(약 11조5520억원), 의약품 78억8000만달러(약 11조3787억원), 의료기기 44억3000만달러(약 6조3969억원)순으로 수출 실적이 높게 나타났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5.4%, 15.1%, +3.3% 증가한 수치다.
미국·유럽에서 바이오의약품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기초화장용 제품류 수요 증가로 의약품·화장품 수출은 역대 3분기 누적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의료기기는 초음파 영상진단기 수출 증가에 힘입어 소폭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의약품의 경우 ‘바이오의약품’과 ‘기타의 조제용약’ 수출이 증가했다.
전체 의약품 수출의 62.7%의 비중을 차지하는 바이오의약품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3% 증가한 49억4000만달러(약 7조 1333억원)으로 동기 최대 실적 실적을 기록했다.
미국, 스위스, 네덜란드에서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기타의 조제용약의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한 5억5000만달러(약 7942억원) 수출은 일본, 중국, 태국 등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의료기기는 ‘초음파 영상진단기’와 ‘전기식 의료기기’의 수출이 증가했다.
전체 의료기기 수출의 15.2% 비중을 차지하는 초음파 영상진단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한 6억7000만달러(약 9674억원)로 동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미국, 중국, 인도 순으로 수출이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아랍에미리트에서 수출 증가폭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전기식 의료기기의 누적 수출액은 4억6000만달러(약 6642억원)로 역시 동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미국, 일본, 태국 순으로 수출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수출 주력품목인 ‘임플란트’는 중국·미국 수출 부진으로 전년동기 대비 1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품은 ‘기초화장용 · 색조화장용 · 인체세정용 제품류’의 수출이 증가세를 보였다.
전체 화장품 수출의 74.5% 비중을 차지하는 기초화장용 제품류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14.8% 증가한 63억3000만달러(약 9조 1405억원)로 동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미국, 홍콩, 폴란드를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중국 수출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색조화장용 제품류 역시 동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수출액은 11억5000만달러(약 1조6606억원)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일본, 미국, 프랑스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였으나, 중국에서 크게 감소했다.
인체세정용 제품류 4억2000만달러(약 6064억원)로 역시 동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수출은 중국, 미국에서 크게 증가했다.
이병관 보산진 바이오헬스혁신기획단장은 “올 3분기 누적 수출 200억 달러 달성은 우리 보건산업 수출 기반이 견고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성과”라며 “대외정세 불안정 요인이 완화될 경우, 4분기에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며 보건산업 수출이 연간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 공급망 리스크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통상환경 변화 및 시장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소영 기자 sylee03@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