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다우 0.2%↓, S&P 500 1.0%↓, 나스닥 1.6%↓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 한스경제=최천욱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부산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서로 한발짝 물러나 양보하는 결과를 내놓으며 양국의 무역긴장이 해소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시장에선 이번 합의는 여전히 갈등의 불씨를 남겨둔 불안정한 무역 휴전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날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는 하락세로 장을 닫았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9.88포인트(0.23%) 떨어진 47,522.12에 거래를 끝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8.25포인트(0.99%) 하락한 6,822.34에, 나스닥종합지수는 377.33포인트(1.57%) 밀린 23,581.14에 각각 문을 닫았다. 

미국과 중국의 회담에 따르면 미국은 중국으로부터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의 1년 유예와 함께 향후 3년간 2500만톤의 대두를 구매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중국은 펜타닐 관세를 10%p(57%→47%) 낮추는 성과를 얻었다.

하지만 희토류 수출 통제 유예 기간이 1년에 불과하고 트럼프의 돌발 발언이 언제 터질지도 모른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양국의 무역갈등은 다시 불거질 수도 있다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주중(駐中) 미국 대사를 지낸 니컬러스 번스는 “이번 회담 결과는 포괄적 합의가 아니라 휴전”이라고 말했다.

제드 엘러브룩 포트폴리오 매니저(아젠트캐피털)는 “아직 (무역협상은) 완전히 끝난 게 아니다. 트럼프와 관련한 무역 변동성은 그가 대통령으로 있는 한 우리 자본 시장의 주요 특징으로 남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타의 수익성 악화가 기술주 전반의 투심을 냉각시켰다. 메타는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순이익 발표에도 불구하고 이날 주가가 11.33% 급락했다. 일회성 비현금 소득세가 160억달러 규모로 발생한 점이 투심을 압박했다는 분석이다. 

메타는 이날 300억달러 규모의 채권 발행을 추진했다. 설비 투자 자금을 확보하는 게 주된 이유다. 바클레이즈는 “메타가 견고한 실적 성장세를 보였지만 투자지출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히면서 우려를 사고 있다.

이어 "장기적으로 인공지능(AI) 투자는 강력한 성장동력을 제공해줄 것으로 보이지만 이런 성장세가 실현되기 전까지는 실적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전날 사상 처음으로 시총 5조달러를 넘어선 뒤 차익 매물 출회로 2%, 마이크로소프트는 3분기 호실적에도 최근 강세에 따른 차익 매물이 나오면서 3% 하락했다.

최천욱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