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대표 “코스피5000은 혁신의 결과…성장 결실 함께 나눌 것”
| 한스경제=김유진 기자 | NH아문디자산운용이 한국 경제의 구조적 대전환을 겨냥한 '성장주도코리아 펀드'를 출시했다. AI 대전환(AX), 자본시장 대전환(CX), 친환경 대전환(GX)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국내 최선호 기업에 선별 투자하는 전략이다.
회사는 14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성장주도코리아 펀드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펀드 출시 배경과 운용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길정섭 대표이사는 "코스피5000은 한국 자본시장의 체질개선과 혁신을 전제로 한 성장 비전"이라며 "한국경제의 새로운 성장 스토리에 투자한 투자자들과 그 결실을 나누려 한다"고 말했다.
농협상호금융, NH농협은행, NH투자증권은 이 펀드에 총 250억 원의 시드머니를 투자하기로 했다. 그룹 계열사 자금을 직접 투입해 책임운용 의지를 보인 것이다.
◆ AI·자본시장·친환경, 3대 대전환 주목
펀드는 국내 성장 산업군 중 가장 경쟁력이 있는 유망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특히 AI, 반도체, 방산, 조선, 자본시장 선진화 등 관련 산업군 내에서 업종별 최선호 주를 선별해 집중 투자한다.
박진호 주식운용부문장은 AI 시장의 폭발적 성장을 강조했다. 박 부문장은 "생성형 AI를 넘어 추론 단계로 접어들면서 데이터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다"며 "오픈AI의 GPT-5.1 모델 출시 이후 토큰 사용량이 6배 늘었고, 2030년까지 460배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본시장 변화도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국내 기업의 자사주 매입 규모는 17조원으로 최근 3년 평균(4조원)의 4배를 넘어섰다. 국내 배당주 ETF에도 3조원 이상이 유입됐다. 박 부문장은 "투자자들이 정부 정책을 신뢰하기 시작했다는 방증"이라고 해석했다.
친환경 전환은 생존 문제로 봤다. 그는 "삼성전자가 RE100 선언을 못하는 이유가 국내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9%에 불과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방산은 NATO 국가들의 국방비 증액으로 960조원 규모의 시장이 열릴 것으로 전망했다. 조선 분야는 2028년 이후 연간 300~400척의 LNG 수송선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운용 전략으로는 리서치와 운용팀의 협업을 내세웠다. 9명의 섹터 애널리스트가 산업별 모델 포트폴리오를 만들면 펀드매니저가 80%를 의무 복제하는 방식이다. 박 부문장은 "매니저 혼자 모든 업종을 커버할 수 없다"며 "이 시스템으로 8년간 매년 코스피 대비 4%씩 초과수익을 냈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혀도 성장하는 산업과 기업은 반드시 있다"며 "2019년 출시한 필승코리아 펀드가 6년간 230% 수익을 낸 것처럼 장기 성과로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김유진 기자 yuji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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