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처방액 첫 1500억 돌파…중증 부작용 165건
오남용 문제 심각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스경제DB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스경제DB

| 한스경제=김동주 기자 | 지난해 역대 최고 처방량을 기록한 성장호르몬 주사의 중증 부작용과 관련 불법판매 및 알선 광고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성장호르몬 주사 처방현황’에 따르면 2024년 성장호르몬 주사 처방건수는 162만 1154건, 처방액은 1592억 5,400만원이었다.

성장호르몬 주사 처방액이 15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처방건수는 2020년 89만 5011건 대비 1.8배(81.13%) 늘어났으며 처방액은 2020년 596억 8100만원 대비 2.6배(166.83%) 급증했다. 비급여 처방까지 감안하면 증가폭은 더 클 것으로 분석된다.

처방이 급증하며 부작용 사례도 늘어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성장호르몬 주사제 부작용 현황’에 따르면 2024년 성장호르몬 주사제 부작용은 1809건이며, 이 중 중대 부작용은 165건이 보고돼 2020년 9건 대비 18배 이상 증가했다. 중대 부작용은 폐렴, 상태 악화, 미코플라스마 폐렴, 충수염, 발열 등이 포함된다.

또한 성장호르몬 관련 의약품 온라인 불법판매·알선 광고도 늘어나 2021년 2건에 불과했던 적발건수는 올해 8월 기준 111건으로 조사됐다.

남인순 의원은 “성장호르몬 주사는 성장호르몬 분비 장애 및 결핍 환자, 터너증후군 환자에게 처방되어야 함에도 키 크는 주사로 불리며 오남용되고 있다”며 “특히 중대 부작용과 온라인 불법판매 광고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복지부와 식약처의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제도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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