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 소비자심리지수가 건설 경기 부진과 미국의 관세 우려 등으로 인해 6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5년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0.1로 8월(111.4)에 비해 1.3p 떨어졌다. 지수는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5개월째 오름세를 보였으나 6개월 만인 이달 하락 전환됐다.
소비자심리지수(CCSI·Composite Consumer Sentiment Index)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등을 비롯해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2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100보다 높으면 낙관적임을,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건설경기 부진과 아직 합의되지 않은 미국과의 관세 협상 등에 따른 불확실성과 향후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전체 소비심리 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의 지표 가운데 △향후경기전망CSI(97)는 8월에 비해 3p, 현재경기판단CSI(91)는 2p 하락했으며 생활형편전망CSI(100)와 소비지출전망CSI(110)는 1p가 내려갔다. 현재생활형편CSI(96)와 가계수입전망CSI(102)는 8월과 동일했다.
주택가격전망CSI(112)는 8월 대비 1p 상승했으며 현재가계부채CSI(99)와 가계부채전망CSI(97)는 모두 8월과 같았다.
향후 1년동안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2.5%)은 8월과 같았다. 향후 1년동안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농축수산물(58.1%)·공공요금(43.4%)·공업제품(30.3%)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성노 기자 sungro51@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