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금융사기 예방 전담 부서 신설...전 그룹사 범죄 예방 인적·물적 역량 강화
우리금융그룹이 임종룡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금융당국이 강조하고 있는 금융소비자 보호에 전사적으로 대응하고 있다./우리금융그룹 제공
우리금융그룹이 임종룡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금융당국이 강조하고 있는 금융소비자 보호에 전사적으로 대응하고 있다./우리금융그룹 제공

|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 우리금융그룹이 임종룡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금융당국이 강조하고 있는 금융소비자 보호에 전사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임 회장은 최근 ‘그룹 금융소비자보호 협의회’를 직접 주재하며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거버넌스는 물론 금융 범죄 및 사고 예방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천명했다. 또한 갈수록 교묘해지는 보이스피싱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우리은행에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관련 대응 체계를 고도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9일 19개 주요 금융회사 최고 경영진과금융소비자보호 거버넌스 관련 간담회를 열고 소비자보호 거버넌스 개선을 위한 금융소비자보호 거버넌스 모범관행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소비자보호 거버넌스 모범관행에는 △소비자보호 내부통제위원회의 실질적 운영 △총괄책임자(CCO)와 소비자보호 전담부서의 독립성·전문성 확보 △소비자보호 중심 핵심성과지표(KPI) 설계 및 평가 △지주회사 역할 강화 등이 골자다. 

이찬진 원장은 "한 번의 금융사고로 막대한 비용과 신뢰 상실이 초래될 수 있어 사전예방 중심의 소비자보호 거버넌스 구축이 필수다"며, "소비자보호 거버넌스 강화는 리스크 감소 및 소비자 신뢰제고 통해 금융회사의 안정적 성장과 이익으로 이어질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에 우리금융은 임종룡 회장을 중심으로 발빠르게 금융당국이 강조한 금융소비자보호를 위한 대응 역량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우리금융은 지난 18일, 본사에서 임 회장의 주재로 ‘그룹 금융소비자보호 협의회’를 개최했다. 이 회의는  ‘그룹 금융소비자보호 협의회’는 지주 및 자회사 금융소비자보호 총괄책임자 12명이 참석하는 정례 회의로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한 4대 핵심과제의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발표했다.  

먼저 금융소비자보호 거너넌스를 획기적으로 강화했다. 우리금융은 금융당국의 금융소비자보호 거버넌스 모범관행 이행을 위해 소비자보호 총괄책임자 임기를 최소 2년으로 보장하기로 했다. 업무 연속성을 보장해 독립성과 전문성 그리고 책임감을 높여 금융소비자 보호 역량을 제고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총괄책임자에게 핵심성과지표 설계 등 소비자보호 핵심사안에 대해서는 배타적 사전합의권을 보장하며 소비자보호부서의 인력을 적극적으로 충원해 적정 인력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우리금융의 주력사인 우리은행은 보이스피싱 등 민생 금융 범죄 예방을 위한 인적·물적 역량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은행권에서는 처음으로 금융사기예방 전담부서를 9월 중으로 신설하기로 했다. 금융사기예방 전담부서는 △금융사기 관련 기획과 정책 △금융사기 사전예방 및 대응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 고도화 등 3개팀(21명)으로 구성될 예정으로 보이스피싱 예방 및 대응, AI 활용 이상거래 탐지 고도화를 신속 추진할 예정이다. 

더불어 분쟁민원 예방 및 대응을 전담하는 부서 개편을 통해 소비자보호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오픈뱅킹이 보이스피싱에 악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자금이체 거래를 차단할 수 있는 오픈뱅킹 안심차단서비스도 신속히 구축하고, 적극적인 고객 안내와 임직원 대상 금융범죄 예방교육을 강화하는 등 전 그룹사가 민생 금융범죄 예방에 필요한 인적, 물적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보이스피싱 예방에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금융권 최초로 금융소비자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피해 발생 시 최대 1000만원의 보험금을 지급하는 보상보험을 내놓았고다. 올해 2월 우리은행은 금융권으론 처음으로 경찰청 등과 협력해 보이스피싱 의심 해외계좌 관리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더불어 초·중·고등학생을 비롯해 청소년·외국인 유학생·시장상인·고령자 등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보이스피싱 및  금융사기 예방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금융범죄 피해 예방 효과도 분명했다. 효자동 지점·대치역금융센터·수원 천천동 지점에서는 소비자지원부의 발빠른 대응으로 보이스피싱 범죄를 예방하기도 했다. 피해자금을 출금을 차단하거나 피해액을 전액 회수하는 동시에 보이스피시범을 검거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우리은행은 이달부터 보이스피싱 예방전문기업인 ‘씽크풀’과 협력해 AI 기반의 체험형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 서비스 ‘하마터면’을 WON뱅킹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금융소비자보호 거너넌스 제고, 민생 금융범죄 예방 외에도 고난도 금융투자상품과 보험상품의 불완전판매를 근절하고, 불건전영업행위도 뿌리 뽑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금융 소비자의 이익에 우선하는 회사의 성과보상체계를 재설계하고 고난도 금융투자상품 판매 프로세스에 불완전판매 요소가 없는지 영업현장을 면밀히 점검할 방침이다. 또한 브리핑영업 현장을 불시에 점검하고, 보험상품 판매위탁 프로세스를 재점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보험업이 금융 민원의 과반을 차지하는 점을 고려해 최근 증가 추세를 보이는 보험금 지급 관련 민원의 상품설계·판매·사후관리 등 전 과정에서 소비자 입장에서 재점검해 개선할 계획이다. 

임종룡 회장은 “금융소비자보호는 우리금융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최우선 가치이로, 단순한 내부통제를 넘어 그룹의 궁극적인 경영 방향이자 목표가 되어야 한다”면서,  "각 자회사의 최고경영자(CEO)와 총괄책임자가 모범관행 이행을 직접 챙겨 신속히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지난 15일, 금융지주 회장과 간담회에서 "금융 수요자를 경영의 중심에 두고 불완전판매 등 피해가 발생할 여지는 없는지, 무엇이 궁극적인 고객의 이익에 부합하는지 영업의 전 과정과 내부통제를 꼼꼼하게 살피는 각고의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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