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입원 및 사망 분율 증가
응급실 중증 환자 중심으로 재편된 양상
서울 시내 상급종합병원 응급실 전경./ 한스경제 DB
서울 시내 상급종합병원 응급실 전경./ 한스경제 DB

| 한스경제=김동주 기자 | 의정갈등 여파로 지난해 응급실을 찾은 손상 환자가 5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이 28일 발표한 ‘2024 손상유형 및 원인 통계’에 따르면 23개 참여병원의 응급실에 내원한 손상환자는 총 8만 6633명으로 전년 대비(20만 3285건) 57.5% 감소했다.

내원 환자 중 입원한 비율은 23.7%로 전년 대비 7.6%포인트, 사망률은 2.6%로 1.4%포인트 올랐다. 이는 지난해 의정갈등으로 인한 전공의 이탈로 응급실 이용이 제한되면서 경증 환자들의 방문이 줄어든 대신 입원이나 사망 위험이 높은 중증 환자들이 주로 응급실을 이용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손상환자 중 남자(56.5%)가 여자(43.5%)보다 많았으며, 연령별로는 70세 이상이 19.3%로 가장 많아 2006년 조사 이래 처음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는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와 함께 경증 환자의 응급실 이용 감소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전체 손상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기전은 추락·낙상(40.0%)이었으며, 다음으로 둔상(15.2%), 운수사고(15.1%) 순이었다.

또한 자해·자살, 폭력·타살 등의 의도적 손상 비율이 11.1%로 조사 이래 가장 높게 집계됐다. 특히 자해·자살 환자는 전체 손상환자 중 8.0%로 10년 전과 비교해 3.6배 증가했고 10~20대의 자해·자살 시도 비율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급증했다.

김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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