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박정성 무역투자실장 주재 수출 동향 점검회의
7월 누계 수출액 3955억달러...전년 比 0.8%↑
반도체·선박 두 자릿수 증가율...車 보합세 유지
1월부터 7월까지의 수출이 미국발 관세 부과와 글로벌 경기 둔화 등 어려움에도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연합뉴스
1월부터 7월까지의 수출이 미국발 관세 부과와 글로벌 경기 둔화 등 어려움에도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연합뉴스

| 한스경제=임준혁 기자 | 1월부터 7월까지의 수출이 미국발 관세 부과와 글로벌 경기 둔화 등 대외적 어려움에도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를 비롯한 IT 제품과 선박·바이오는 늘었으나 자동차·철강·석유화학제품은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박정성 무역투자실장 주재로 수출 동향 점검회의를 갖고 주요 품목별 수출 동향 및 리스크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올해 1~7월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한 3955억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수출 품목 중 반도체·컴퓨터·무선통신기기 등 IT 품목과 바이오·선박의 수출이 증가했고 자동차·철강·석유제품 등은 감소했다.

지난 1분기 532억달러에서 출발한 월 평균 수출 추이를 보면 4월에는 3.5% 증가한 581억달러, 5월은 1.3% 줄어든 572억달러, 6월 598억달러로 전월 대비 4.3% 늘었고 7월 역시 5.8% 상승한 608억달러를 기록했다.

올들어 7월까지의 품목별 수출 실적은 반도체가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한 880억달러, 컴퓨터는 6.9% 늘어난 68억달러로 집계됐다. 무선통신기기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증가한 87억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162억달러를 기록한 선박과 94억달러를 수출한 바이오 품목은 각각 26.6%, 8.8% 증가했다.

반면 자동차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한 422억달러에 그쳤으며 철강(183억달러)과 석유제품(258억달러)은 각각 5.6%, 16.7% 줄었다.

7월 누계 반도체 수출은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확대로 고부가가치 메모리 제품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메모리 가격도 반등하면서 같은 기간 기준 역대 1위인 2022년 802억달러를 훌쩍 뛰어넘은 880억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의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는 미국의 관세 조치와 이에 따른 현지 생산 증가로 대미국 수출은 감소했으나 유럽연합(EU) 등 타 지역으로의 수출이 확대되며 전체 수출은 보합세를 기록했다.

실제 7월 누계 국가별 자동차 수출 증감률을 보면 최대 수출 시장인 미국은 15% 감소한 182억달러로 관세 부과 조치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EU로의 자동차 수출은 20% 증가한 91억달러, 독립국가연합(CIS)은 54% 급증한 36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까지의 수출 동향에 따르면 석유제품·석유화학 수출은 저유가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공급과잉 등으로 인한 제품가격 하락까지 겹치며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철강 역시 글로벌 경기둔화와 미국발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박정성 무역투자실장은 “미국발 관세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어려운 수출 환경 속에서도 1~7월 수출이 플러스를 기록한 것은 현장에서 땀 흘리며 헌신한 기업들의 노력 덕분”이라면서 “정부는 우리 기업들이 새로운 무역 질서에 적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한편 현장의 구체적 애로를 해소함으로써 하반기 수출 동력을 유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출 기업들과 릴레이 간담회 등을 통해 긴밀히 소통하는 한편 미국발 관세로 인한 피해 발생 여부를 면밀하게 파악하고 대체 시장 발굴, 세제·자금 지원 등 수출지원 방안도 적기에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임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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