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선 105%·LNG 494%...실적 급증
벌크선·탱커 시황 부진...두 자릿수 하락
| 한스경제=임준혁 기자 | 팬오션의 상반기 영업이익이 벌크선·탱커 시황 부진에도 액화천연가스(LNG)·컨테이너 운송 사업 부문의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236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팬오션은 31일 상반기 잠정 영업 실적을 공시했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6% 증가한 2조6871억원, 영업이익은 1.3% 상승한 2363억원으로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분기별로 보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1조2936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9% 감소한 1230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228억원으로 12% 늘었다.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전 분기(1분기)와 견줘보면 8.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팬오션 측은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도 영업이익이 올해 1분기 대비 개선되며 수익성 회복세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건화물선(드라이벌크) 부문은 벌크선 발틱운임지수(BDI) 하락 등 녹록지 않았던 시장 상황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37.9% 감소한 53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탱커(유조선) 역시 저조한 시황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57.1% 감소했으나 164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수익성을 유지했다.
컨테이너선 부문은 운임 상승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104.6% 증가한 15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LNG 사업 부문은 지난해 2분기 기준 불과 3척에 불과했던 사선이 11척으로 증가함에 따라 494.4% 급증한 372억원을 기록하며 이번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팬오션은 불확실한 해운 시황이 지속되는 상황하에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2500만톤을 초과하는 물동량을 운송함으로써 영업 활동성 강화를 통해 영업이익을 전 분기 대비 8.6% 증대시킬 수 있었다. 2분기 말 기준 팬오션의 운용 선대는 266척이다.
팬오션 관계자는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효율적인 선대 운영과 시장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이끌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업 포트폴리오 다양화, 선대 경쟁력 강화, ESG 경영 실천을 통해 ‘지속가능기업’, ‘글로벌 리딩 해운물류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한층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준혁 기자 atm1405@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