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최천욱 기자] 키움증권이 지난 2022년 4월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된 이후 초대형IB(자기자본 4조원 이상)로 도약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초대형IB TF업무를 포함, 착실한 준비를 끝내고 최근 금융당국에 초대형IB신청서를 제출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정부 정책에 발맞췄다”며 힘주어 말했다.
16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정부는 코스피 5000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로 상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는 등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대선 후보 당시 코스피 5000을 강조했던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3일 취임 한 달을 맞아 청와대 영빈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제 성과에 대해 “주식시장이 잘 돼 가는 것 같다”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확실하게 바꿔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다시 코스피 5000을 강조한 것이다.
취임 이후 이달 초까지 코스피 지수는 15% 상승했고 지난 15일에는 종가 기준 3년 11개월여 만에 321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시장에선 코스피 3000안착은 어렵지 않으나 코스피 5000은 완전히 다르다며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 지속적인 개혁이 필요하고 나아가 혁신기업(벤처·스타트기업)이 등장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형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이 나와야 주가 상승에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 “모험자본 공급 적극 추진, 어떤 사업할지 시뮬레이션 해와”
이들 기업은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문제는 자금이다. 기업의 잠재력을 보고 아낌없이 자금을 투자하는 모험자본을 공급받아야하는 필요성이 제기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모험자본을 받는 기업의 범위도 확대됐다. 금융위는 지난 4월 모험자본의 범위를 중소·중견기업 자금공급, 채무증권(A등급 이하), 채권담보부증권(P-CBO) 매입, 벤처캐피탈(VC) 투자 등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키움증권은 초대형IB가 되면 기업금융 활성화와 모험자본 공급 확대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 1여 년간 조달한 자금으로 어떤 사업을 할지 시뮬레이션을 해왔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중소·중견 기업들 회사채에 적극 투자하는 것은 물론 인수합병(M&A)등 다양한 자금조달의 물꼬를 터 기업금융을 확대하고 한국 경제의 역동성을 높이는데 일조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발행어음 추가로 인한 금융상품 라인업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 초대형IB는 단기금융업 인가를 통해 자기자본 2배 한도 내 발행어음 조달이 가능하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6월 기준 자기자본이 약 5조3000억 원에 달한다.
키움증권은 초대형IB지정 및 단기금융업 인가 업무 그리고 발행어음 운용을 전담으로 할 종합금융팀을 신설해 운영 중이다. 팀장 1명, 팀원 3명으로 구성된 이 팀은 여러부서와 협업을 하는 부분도 있어 수치적으로 정량화하긴 어렵지만 초대형IB진입에 있어 메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한편 초대형IB는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재무건전성 확보, 대주주 적격성, 내부 통제 시스템 마련 등의 요건을 갖춰야 한다.
금융당국은 초대형IB 지정 신청 사업계획서에서 조직과 인력, 모험자본 투자 역량 등을 집중 심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천욱 기자 acnhss7@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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