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송진현] 키움증권이 최근 이사회의 공동 의장 체제를 갖춰 증권가의 이목을 끌고 있다.

김동준 사내이사(41)가 이사회 공동 의장으로 선임된 것이다. 이에 따라 7명으로 구성된 키움증권의 이사회는 기존 이 현 의장(키움증권 부회장)과 김동준 사내이사가 공동으로 이끌게 되었다.

이는 키움증권 최대주주의 본격적인 경영권 참여라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갖고 있다. 책임 경영의 이정표인 것이다. 이사회는 회사의 중요사안에 대한 결정권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대표이사의 선임과 해임권도 보유한다. 이런 점에서 이사회 의장의 위상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더욱이 최근 상법 개정으로 이사회 멤버들의 법적인 책임도 한층 무거워졌다.

이번에 키움증권의 이사회 공동 의장으로 선임된 김동준 이사는 다우키움그룹의 창업주인 김익래 전 회장(75)의 외아들이다. 현재 김 이사는 경영권 승계를 위해 다양한 커리어를 쌓고 있는 상태다.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창업주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창업주

김이사는 키움증권이 소속된 다우키움그룹 지배구조의 최상단에 있는 이머니의 최대주주다. 이머니 주식 33.13%를 갖고 있다.

김동준 이사는 1984년생으로 올해 41세의 젊은 2세다. 김익래 회장의 2녀1남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김 이사는 학창시절 부친의 뜻에 따라 일찌감치 미국 유학길에 올라 미국 몬타비스타 고등학교를 거쳐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에서 회계학을 전공했다. 이어 코넬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 를 취득한 후 2009년 삼일회계법인에 입사해 컨설팅 업무를 담당했다.

김 이사는 2014년 다우기술 사업기획팀 차장으로 입사해 2세 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이어 2018년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 2021년 키움PE 대표이사로 재직중이다. 올해 3월 키움증권 사내이사로 선임된 이후에도 키움인베스트먼트와 키움PE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2025년 1분기 약정금액 기준 국내 전체 주식시장 점유율 19.3%, 리테일 시장 점유율 29.7%를 기록중인 증권업계의 강자다.

김동준 이사의 이사회 공동 의장 취임과 함께 국내외 자본시장에서 키움증권의 한단계 도약을 기대해 본다. <한스경제 발행인> 

송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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