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해외 판로 개척...쿠팡·발코 등 장관 표창
[한스경제=임준혁 기자] 정부가 수출 초보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을 대행 또는 지원하는 전문무역상사를 역대 최대인 678개사로 확대한다.
올해는 무신사, 더블유컨셉코리아 등 국내 대표 패션·뷰티 플랫폼 기업들이 대거 포함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무역협회와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2025년 전문무역상사 지정식’을 열고 101개 기업에 신규 전문무역상사 지정서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전문무역상사는 대외무역법에 따라 신시장 개척 및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확대를 위해 지난 2014년부터 산업부 장관이 지정하고 있는 수출 대행 기업이다. 지정 요건은 ▲전년도 또는 최근 3년 평균 수출 100만달러 이상 및 중소·중견 수출 비중 20% 이상 ▲대기업 무역상사, 유통전문기업, 전자상거래, 해외조달, 재외동포기업 등이다. 지정기간은 3년이다.
이번 지정으로 총 678개사가 전문무역상사로 활동하게 됐다. 역대 최대 규모이며 전년 대비 약 10% 증가한 수치다.
최근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이 큰 폭으로 증가한 가운데 올해에는 온라인 플랫폼 기반 수출전문기업을 적극적으로 영입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은 72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3% 증가했다. 지난해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은 1조7225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늘었다.
무신사와 더블유컨셉코리아가 새롭게 지정됐다. 이어 뽀로로 등 국산 애니메이션의 해외 배급·상품화 등에 앞장서고 있는 아이코닉스, CU 해외점포를 기반으로 수출 초보기업의 판로 개척을 지원 중인 비지에프리테일 등도 포함됐다.
이번 지정으로 한류 열풍을 통해 성장 중인 K-소비재, 서비스 분야 수출 확대의 거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외에도 엘엑스인터내셔널, 디비아이엔씨, 한성이피씨, 나이스디앤비, 에스엘페이퍼앤팩 등이 전문무역상사 지정서를 받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해 역대 최대 대행 수출액 73억달러 달성에 기여한 주요 전문무역상사 3개사에 산업부 장관 표창이 수여됐다.
쿠팡은 2022년 대만 진출 이후 1만2000개 이상의 국내 중소기업의 판로 개척을 지원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발코, 아이타즈는 수출시장 다변화 등을 통해 대행 수출액을 늘린 점을 인정받아 표창에 선정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전문무역상사는 수출 초보기업의 든든한 글로벌 파트너로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전문무역상사가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수출 마케팅, 해외인증, 금융 등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준혁 기자 atm1405@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