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4공장 본격 가동, 2분기 매출 증가 전망
3차원 인체 장기 사업 출시
6공장·미국 생산설비 투자·인적분할 등 기업가치 제고
삼성바이오로직스 제4공장 전경./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 제4공장 전경./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한스경제=이소영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4공장 가동률 상승과 상업화 전환으로 인해 2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신규 사업 출시로 위탁연구개발생산(CRDMO) 기업으로 전환, 미래 성장 동력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하반기 신공장 건설 및 미국 생산설비 투자, 더불어 인적분할까지 추진하며 기업가치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분기, 자체 가이던스 달성 전망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17.11% 증가한 1조3548억원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7% 감소한 425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초 자체 제시한 가이던스인 매출액 20~25% 증가를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2분기 환율이 1471원(4월 1일 기준)에서 1354원(6월 30일 기준)까지 하락했지만 가이던스 제시 당시 이미 환율 하락을 예상했기 때문에 변경이 필요없다는 설명이다.

또한 총 생산능력 18만ℓ의 4공장이 상업화 단계에 들어서며 본격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5공장이 지난 4월 가동을 시작하며 고정비가 발생, 영업이익이 하락했지만 4공장의 매출이 이를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역시 4공장의 완전 가동과 함께 5공장이 기존에 수주한 물량을 소화하며 연간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최근 환율 하락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지지부진했으나 4공장의 가동률 상승과 5공장 가동 시작으로 인해 올해 연간 실적은 기존 추정치를 유지한다"고 분석했다.

오가노이드 사업 출시…'연구' 강화하며 진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신규 사업을 출시하며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최근 오가노이드(3차원 미니 장기)를 활용한 약물 스크리닝 서비스인 삼성 오가노이드 출시를 알린 바 있다. 기존 위탁개발생산(CDMO)에서 CRO(임상시험수탁기관)까지 더한 CRDMO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기업으로 한 단계 더 진화한 셈이다.

삼성 오가노이드는 환자 유래 종양 세포를 통해 다양한 암종 오가노이드 모델을 개발, 약물 스크리닝과 병리적 데이터, 유전자 정보 제공 등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단일클론항체 및 기타 약물에 대한 동물실험 요건을 단계적으로 폐지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기존 의약품 개발에 활용됐던 동물실험은 인공지능(AI) 기반 계산 모델과 실험실에서 만든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테스트를 이용해 개선·대체된다.

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 오가노이드를 통해 고객사 신약 후보물질의 초기 연구 단계부터 협업을 통해 개발, 생산, 수주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FDA가 지난 4월 동물실험 축소 방안 중 하나로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연구를 언급하기도 해 신약개발에서 오가노이드를 적용,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생산설비 투자·인적분할로 주가 상승 전망

6공장 건설 및 미국 내 생산설비 투자 소식과 함께 인적분할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가 큰 폭으로 변동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이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실적보다 6공장과 추가적인 수주 모멘텀이 주가 상승 동력 역할을 한다"며 "올해 하반기 6공장과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존재하고, 분할 기점인 9월 말에는 큰 폭의 주가 변동성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6공장 소식은 이르면 9월 1일에 있을 주주총회에서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며 "관세 위협이 연초에 비해 강하지 않고 미국 내 인건비 상승률이 높으므로, 6공장은 국내에서 증설하고 신규 CDMO 설비 투자는 미국에서 감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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