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일반병상 감축, 외래수익 영향
사업구조 개편 필요
서울아산병원 전경./서울아산병원 제공
서울아산병원 전경./서울아산병원 제공

[한스경제=이소영 기자] 서울아산병원을 포함한 총 8개의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이 의정갈등 여파로 의료수익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아산사회복지재단(서울아산병원·강릉아산병원·금강아산병원·보성아산병원·보령아산병원·영덕아산병원·정읍아산병원·홍천아산병원 운영)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의료수익은 2조4247억원이다. 전년 2조7749억원 대비 3502억원(12%)이 급감했다.

입원수익과 외래수익 모두 감소한 가운데 특히 입원수익 급감이 큰 영향을 미쳤다. 

재단의 지난해 입원수익은 전년 대비 3266억원(19%) 감소한 1조3217억원이다. 외래수익은 9807억원으로 전년 대비 277억원(2.7%) 감소했다. '전공의 이탈'과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의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윤석열 정부는 지난해 10월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을 본격 시행하며 상급종합병원들이 중등증 이하 환자 진료를 줄이고 중증·응급·희귀질환 치료에 집중하도록 일반병상 수 감축을 유도했다.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 참여 전 서울아산병원의 일반병상 수는 2424개로, 국내 최다를 기록한 바 있다. 구조전환 진행 후 2088개의 일반병상을 운영, 무려 336병상을 감축했다.

병원 인원 감소에 따라 인력비용 역시 감소했다. 재단의 지난해 기준 사업목적 인력비용은 1조1507억원으로 전년 대비 787억원 줄었다. 

특히 교육훈련비가 급감했다. 지난해 기준 일반 관리비를 제외한 재단의 교육훈련비는 21억5123만원으로 전년 대비 22억7632만원(51%) 감소했다.

반면 의료외 수익인 보조금과 연구수익은 증가했다. 특히 보조금 수익이 대폭 증가했다. 재단의 지난해 기준 보조금 수익은 810억원으로 전년 대비 451억원(125%) 증가했다. 연구수익은 전년 대비 93억1907만원(8%) 증가한 1239억원을 기록했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의료수익 감소는 다른 대형병원들과 마찬가지로 전공의 이탈과 정부 정책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서울아산병원의 경우 기존에 보유한 일반병상 수가 많았기 때문에 입원수익 감소 폭이 더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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