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 온라인 임시 총회 개최
[한스경제=이소영 기자]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이 사퇴 의사를 밝힌 가운데, 전공의들은 오는 26일 온라인 임시 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새 비대위를 구성한다. 이후 오는 28일 오후 5시 오프라인으로 대의원총회를 열고 새 수장을 추인할 계획이다.
24일 의료계에 따르면 세브란스병원·서울아산병원·서울대병원·고려대의료원 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대전협 임시 대의원총회 개최의 글'이라는 공지를 통해 "새로운 정부와 건설적인 대화와 투쟁 지속으로 붕괴된 대한민국 의료를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는 새로운 비대위 구성이 시급하다"면서 "대전협 회칙에 따라 '새로운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의 건'을 위한 임시 대의원 총회의 개최를 추진한다"고 했다.
이들은 "하반기 전공의 모집 시작인 7월 말까지 한달여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라며 "의과대학 예과 1학년 학생들의 트리플링(24·25·26학번이 모두 예과 1학년 수업을 듣는 것)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고, 의대생들의 내부 갈등이 첨예해진 지금, 지속적인 교착 상태는 투쟁력을 현저히 약화시킬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태가 파국으로 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박단 전 위원장에게 정부와의 대화와 협상을 지속적으로 촉구해왔지만 현실적으로 의미있는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면서 "대선 이후 (박 비대위원장이) 정당한 이유 없이 대전협 비대위 회의에도 불참했고 특히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의 근무 예정을 밝히는 등 현재의 급박한 상황과 맞지 않는 행보를 보이고 있어 우려가 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일 공개된 박 전 위원장의 입장문에서도 새 정부 및 여야 관계자들과의 대화시도를 언급했으나 지속적인 상대방에 대한 공개적 비판과 책임 전가 방식으로는 건설적인 대화 환경 조성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현재 비대위 체제로는 조속한 시일 내 의미있는 변화를 마련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며 "새로운 정부가 들어선 지금이 더 이상의 파행을 막고 대한민국의 무너진 의료를 다시 회복할 수 있는 적기다.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협상을 위한 새로운 출발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소영 기자 sylee03@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