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디지털 플랫폼 고도화...보장성보험 중심 포트폴리오 다변화
지난해 CSM·순익 모두 증가...1분기 실적 ‘주춤’ 조정기 진입
미래에셋금융서비스 로고. 사진/미래에셋금융서비스
미래에셋금융서비스 로고. 사진/미래에셋금융서비스

국내 보험산업은 사회적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성장해왔지만, 급변하는 경영환경과 제도 변화로 미래 전망은 불투명해지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비용효율성까지 갖춘 법인보험대리점(GA)이 보험 판매의 핵심 채널로 자리잡고 있다. 전속설계사 조직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지점 유지비, 설계사 교육 및 훈련 비용 등 상당한 고정비용이 수반되기 때문이다. 보험사(원수사)들은 IFRS17 도입 후 지급여력비율(K-ICS)을 제고하기 위해 계약서비스마진(CSM) 확대에 사활을 걸면서 GA 채널에 대한 의존도는 더욱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도 이러한 흐름에 주목해, 2026년 7월부터는 GA 소속 설계사에게 지급되는 수수료에 ‘1200% 룰’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는 1차년도 수수료뿐 아니라 정착지원금과 각종 인센티브까지 규제에 포함시켜, 과도한 사업비 지출을 막고 보험사의 비용 책임을 강화하려는 조치다. 이처럼 GA를 둘러싼 규제와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한스경제>는 보험업계의 핵심 채널로 부상한 GA의 사업 구조와 그 변화의 흐름을 짚어본다. <편집자 主>

[한스경제=이지영 기자] 올해 제판(제조·판매)분리 4주년을 맞은 미래에셋금융서비스가 지난해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올해 1분기는 다소 주춤한 흐름이다. 이에 미래에셋금융서비스는 디지털 고도화와 보장성보험을 중심으로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2021년 3월 국내 보험사로는 최초로 전속 보험설계사를 미래에셋금융서비스로 이관하며 보험상품 개발과 판매를 분리하는 제판분리 전략을 본격화했다. 이후 설계사 확충과 영업지원 시스템 고도화에 집중하며 현장 영업력을 꾸준히 끌어올렸다.

그 결과로 미래에셋금융서비스의 영업수익은 2021년 1883억원·2022년 2017억원·2023년 2067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미래에셋금융서비스의 영업수익은 2706억원으로 2023년 대비 30.6%가 증가하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8억원과 125억원으로 1년 전보다 27%와 89.4%가 증가했다.

이러한 실적에 힘입어 미래에셋생명서비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1361억원으로 2023년에 비해 34.2% 증가할 수 있었다. 특히 주요 수익성 지표라 할 수 있는 신계약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은 3946억원으로 2023년(2918억원) 대비 35.2%가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보험 손익은 1193억원으로 2023년(1690억원) 대비 29% 감소했다. 이는 미보고발생손해액(IBNR) 기준 변경에 따른 일회성 비용 인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건강·상해 상품군은 82.2%, 보장성 상품은 22.1%가 증가하며 전체 성장세를 견인했다. 다만 자산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K-ICS)은 2023년 말 211.2%에서 지난해 말 193.2%로 18%포인트가 감소했다. 총자산은 32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GA 채널인 미래에셋금융서비스는 올해 들어 수익성 측면에서 일시적인 정체 국면에 접어들면서 새로운 과제를 안게 됐다. 

올해 1분기 매출은 63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696억 원) 대비 8.6%가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83.7%가 급감하며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미래에셋금융서비스는 GA시장 내 입지 강화를 위해 디지털 역량과 보장성보험 중심의 상품 전략을 앞세운 성장 로드맵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우선 전국 59개 지점을 기반으로 29개 보험사와 제휴를 맺고 향후 리쿠르팅 확대와 디지털 기반 영업 경쟁력 강화에 주력해 GA 시장 내 리딩 보험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미래에셋금융서비스는 로우코드(Low-code) 신기술을 적용한 GA 영업지원 시스템을 운영해 디지털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 시스템은 설계사들의 상품 판매나 교육, 고객관리 등 영업활동 전반을 아우르는 핵심 플랫폼이다. 미래에셋금융서비스는 클라우드 기반의 로우코드 솔루션을 접목함으로써 속도·확장성·모바일 접근성·개인정보보호 측면에서 한층 진일보한 기술력을 구축했다.

로우코드 기술은 복잡한 코딩 없이도 시각적이고 직관적인 개발이 가능한 방식으로 사용자 편의성과 시스템 유연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또한 모바일 전용 앱도 함께 출시해 설계사들이 언제 어디서나 디지털 환경에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강화된 보안체계를 구축해 금융소비자 보호에도 앞장서고 있다. 금융보안원·한국인터넷진흥원(KISA)·행정안전부 등 관계 기관의 보안 가이드라인을 충실히 반영해 기존 GA 업계의 취약점으로 지적돼온 IT 보안성도 강화했다.

상품 전략 측면에서는 보장성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통해 보험료 수익의 질적 개선과 조직 효율화와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중심 경영도 강화하고 있다. 이 같은 전략을 바탕으로 미래에셋금융서비스는 또 다른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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