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총 5100만원 규모 매입…전체 주식 0.04% 보유
현대차증권 배형근 사장이 지난 10일 자사주 6950주를 매입했다. /사진=현대차증권 제공
현대차증권 배형근 사장이 지난 10일 자사주 6950주를 매입했다. /사진=현대차증권 제공

[한스경제=김유진 기자] 현대차증권 배형근 사장이 연이어 자사주를 매입하며 회사 성장에 대한 강한 확신을 드러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향후 회사 성장의 여력이 충분하다 등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배형근 사장은 전날 자사 보통주 6950주를 주당 7334원에 장내 매수했다. 이번 매입 규모는 약 5100만원이다. 이로써 배 사장의 자사주 보유량은 우리사주를 포함해 총 2만6827주로 늘어났다. 이는 현대차증권 전체 발행주식의 0.04%에 해당한다.

배 사장의 자사주 매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4월 취임 3개월 만에 주당 8986원에 1만1130주(약 1억원 규모)를 장내에서 매입한 바 있다. 지난 3월 유상증자 때는 구주주 청약에서 배정 물량의 120%까지 초과 청약해 8747주의 신주를 추가로 확보했다.

주목할 점은 배 사장뿐만 아니라 현대차증권 주요 경영진들의 자사주 매입이 줄을 잇고 있다는 것이다. 안현주 리테일본부장, 김영노 S&T본부장, 양영근 사업부장 등 핵심 임원들이 자발적으로 자사주를 매수하고 있다.

이 같은 경영진의 연이은 자사주 매입 배경에는 탄탄한 실적이 뒷받침되고 있다. 배 사장 취임 1년여 만인 올해 1분기 현대차증권은 전년 동기 대비 106.2% 급증한 271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배형근 사장은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은 단순 투자 차원을 넘어 회사 경영에 대한 신뢰와 책임을 표명하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주주가치 제고 계획을 성실하게 이행하며 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경영진이 자사주를 매입하는 건 앞으로 회사 성장과 주가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는 메세지를 시장에 던지는 것"이라며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면서 주주들에게 동반 성장이라는 느낌을 줄 수 있고, 또 일반적으로 자사주 매입은 주가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대차증권 주가는 전날 종가 기준 7390원으로, 지난 4월 초 저점(5220원) 대비 약 42% 상승했다.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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