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선발 투수 라이언 와이스. /한화 제공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선발 투수 라이언 와이스. /한화 제공

[고척=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12연승을 질주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화는 1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원정 경기서 8-0으로 완승했다. 한화는 키움을 상대로 단 1개의 안타를 내주면서 완벽한 경기를 치뤘다. 이로써 한화는 27승 13패를 기록, 1위를 굳게 지켰다. 또한 한화는 시즌 앞서 10일 33년 만에 11연승을 기록한 한화는 12연승을 기록하면서 구단 최다 연승인 14연승까지 2연승을 남겨뒀다. 반면 키움은 3연패 수렁에 빠지며 10위(13승 30패)에 머물렀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경문 한화 감독은 대기록을 앞두고도 차분했다. 김경문 감독은 “지금 베테랑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잘 이끌어주고 있다. 최근 우리가 승운이 많이 따르고 있다. 하지만 우리에게도 어려움이 올 때가 있을 것이다. 이길 수 있을 때 이길 수 있도록 이번 경기도 잘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중심 타선의 반등을 기대했다. 엔트리의 대폭 변화를 주며 반등을 노린 홍원기 감독은 “어떤 조치라도 해야 하는 상황이다. 팀 여건상 컨디션이 좋은 선수는 바로 투입해야 한다. 이는 최근 추세이기도 하다”면서 “타선의 폭발에 힘입어 시즌을 끌어가는 것이 시즌 초의 구상이었다. 하지만 엇박자가 나고 투수진의 결원도 생기면서 타자들에게도 영향이 간 것 같다”고 돌아봤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내아수 노시환. /한화 제공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내아수 노시환. /한화 제공

한화는 황영묵(2루수)-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문현빈(지명타자)-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이진영(우익수)-김태연(좌익수)-이재원(포수)-이도윤(유격수)으로 타순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라이언 와이스가 등판했다.

키움은 송성문(3루수)-최주환(지명타자)-이주형(중견수)-푸이그(좌익수)-루벤 카디네스(1루수)-김태진(유격수)-박주홍(우익수)-김재현(포수)-전태현(2루수)으로 맞섰다. 선발 투수는 김윤하가 마운드에 올랐다.

한화는 황영묵이 5타수 2안타 2득점, 노시환이 5타수 1안타 2타점, 이진영이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이도윤이 3타수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선발 투수 와이스는 8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솎아내면서 키움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시즌 6승째를 챙겼다. 반면 키움은 선발 투수 김윤하가 5이닝 5피안타 5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최주환은 팀의 유일한 안타를 때려냈지만 팀의 패배를 막아내지 못했다.

한화는 1~2회 탐색전을 벌인 이후 3회 초부터 본격적으로 점수를 내기 시작했다. 선두 타자 이도윤이 볼넷으로 출루한 이후 2아웃 1루 상황에서 문현빈이 안타를 기록, 2아웃 1, 3루가 됐다. 이후 1루 주자 문현빈은 2루 도루를 시도, 상대 포수 실책까지 겹치면서 3루까지 진루했다. 3루 주자 이도윤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홈을 파고들어 1-0으로 앞서 나갔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외야수 노시환. /한화 제공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외야수 노시환. /한화 제공

한화의 공격은 5회 초 다시 한번 키움 마운드를 흔들었다. 1아웃 2, 3루 노시환의 타석에서 상대 투수의 폭투로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2-0이 됐다. 이어 노시환이 1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면서 점수는 3-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한화의 공격은 계속됐다. 6회 초 선두 타자 이진영이 중앙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0m 1점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4-0을 만들었다. 이후 키움 선발 투수 김윤하는 강판당했고, 노아웃 3루 상황에서 이도윤이 우익수 앞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점수는 5-0이 됐다.

한화는 경기 막판까지 키움을 몰아붙였다, 9회 초 선두타자 황영묵이 2루타를 기록하면서 득점권에 진출했다. 후속 타자 플로리얼은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됐지만 3번 타자 문현빈이 중견수 뒤를 넘기는 2루타를 때려냈고, 그사이 2루 주자 황영묵이 홈에 들어오면서 6-0까지 달아났다. 이어 노시환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7-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한화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채은성이 볼넷을 얻어내면서 1아웃 1, 2루가 됐고, 이상혁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원석이 1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면서 노시환이 홈을 밟아 점수는 8-0이 됐다. 이후 한화는 9회 말 수비에서 실점을 내주지 않으면서 대승을 완성했다.

대구에서는 문성주의 4타점에 힘입어 LG 트윈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7-4로 꺾었다. LG는 전날 더블헤더(DH) 1, 2차전을 포함해 3연승을 달렸다. 반면 삼성은 8연패 수렁에 빠졌다.

DH가 열린 인천에서는 SSG 랜더스가 1차전에서 KIA 타이거즈를 8-4로 꺾었다. DH 1차전 선발 투수로 나선 SSG 김광현은 7이닝 1안타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KIA 양현종은 5⅓이닝 동안 3안타와 볼넷 2개로 3실점으로 패전을 면치 못했다.

잠실에서는 NC 다이노스가 DH 1차전을 11-5 승리에 이어 2차전마저 5-2로 승리했다. DH를 싹쓸이한 NC는 7연승을 질주하며 4위로 뛰어올랐다.

수원에서 열린 DH는 롯데 자이언츠가 KT 위즈와 1차전을 6-1로 잡았으나 2차전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롯데 선발 투수 박세웅은 6⅓이닝을 4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고 시즌 8승(1패)째를 거둬 다승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한편 이번 경기는 DH를 포함해 8경기에 총 14만7708명의 관중이 입장, 역대 일일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웠다. 기존 일일 최다 관중은 지난해 6월 23일 역시 8경기에서 기록한 14만2660명이었다.

류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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