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967대 팔아…매출·영업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
미국 판매량 최다…"레부엘토·우루스 두드러져"
스테판 윙켈만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스테판 윙켈만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한스경제=최창민 기자] 이탈리아 슈퍼카 제조 업체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가 1분기 총 2967대를 인도해 글로벌 럭셔리 슈퍼카 브랜드의 리더십을 다졌다.

9일 람보르기니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1분기 매출액 8억9520만유로(한화 약 1조4133억원), 영업이익 2억4810만유로(한화 약 3917억원)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9.6%, 32.8% 증가한 규모다.

1분기 람보르기니는 전 세계 주요 지역에서 판매량이 고르게 증가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유럽과 중동·아프리카(EMEA)에서 전년 대비 7% 증가한 1368대를 팔았다. 미주 지역은 21% 증가한 1034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14% 증가한 565대 등을 나타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933대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독일(366대), 영국(272대), 일본(187대), 이탈리아(143대), 한국(134대), 중동(104대), 스위스(95대), 호주(85대), 프랑스·모나코(76대) 순이었다.

이번 실적은 람보르기니 최초의 V12 HPEV(High Performance Electrified Vehicle) 모델 ‘레부엘토’의 본격적인 생산과 새로운 슈퍼 SUV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 ‘우루스 SE’의 출시가 견인했다. 회사 측은 "두 모델 모두 뛰어난 성능과 지속가능성을 결합한 람보르기니의 제품 철학을 담아내 신규 고객 유입과 브랜드 저변 확대에 기여했다"며 "레부엘토는 출시 이후 꾸준한 주문이 이어져 글로벌 시장에서의 인기를 확고히했다"고 설명했다.

스테판 윙켈만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미래는 우리 손에 달려 있으며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회복탄력성 역시 우리 스스로 만들어가야 한다”며 “불안정한 여건 속에서도 람보르기니가 이번 분기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거둔 것은 뛰어난 품질과 고객 맞춤형 커스터마이징을 기반으로 성능·혁신·희소성을 균형 있게 결합한 전략이 탁월하게 작동했음을 다시 한번 보여준 결과”라고 말했다.

파올로 포마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5년을 탄탄한 실적으로 시작하며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재무 성장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국제 정세가 급변하는 상황에서도 견고한 재무 기반과 책임있는 경영을 통해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지속가능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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