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견조한 실적과 함께 증권·자산신탁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에 은행의 견조한 실적과 함께 전년도 부진했던 증권, 자산신탁 등 비은행 자회사의 정상화 노력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은 25일 실적발표를 통해 2025년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4883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한 수치로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1분기에 발생한 홍콩H지수 ELS 관련 충당부채 적립 효과의 소멸 및 안정적 비용 관리 등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국내외 경기 변동성 심화 등 여러가지 악재에도 은행의 견조한 실적과 함께 전년도 부진했던 증권 및 자산신탁 등 비은행 자회사의 정상화 노력으로 견조한 실적을 시현했다”며 "시장금리 하락에도 조달비용 감축 등 효율적 자산부채관리(ALM) 관리로 순이자마진(NIM)을 방어한 가운데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에 대한 선제적인 금융지원에 따른 기업대출 중심의 자산 성장을 통해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 실적을 보면, 신한금융의 1분기 이자이익은 2조85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9393억원으로 6.3% 줄었다.
그룹 글로벌 손익은 2116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보다 1.5% 감소했다. 다만, 조기자산 성장을 통한 영업수익 확대 및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해 분기 중 2000억원 이상의 수익을 시현했다.
1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 43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했다. 3월 말 잠정 그룹 BIS자기자본비율은 15.97%, 보통주 자본비율(CET1비율)은 13.27%다.
주요 그룹사의 실적은 보면, 신한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1281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보다 21.5% 증가했다. 연중 누적된 대출자산 성장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와 함께 IB수수료 등 수수료이익 개선에 따른 비이자이익의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이 늘어난 영향이다.
신한카드는 전년 동기 대비 26.7% 감소한 135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회원 인프라 확충 및 고객 마케팅 비용 증가에 따라 카드수수료 이익이 감소했고, 대손비용 증가 영향을 받았다.
신한투자증권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5% 증가한 1079억원이다. 채권 등 자기매매 부문 이익 증가로 영업이익이 늘어난 영향이다.
신한라이프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6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다. 신한캐피탈은 3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3% 감소했다.
한편, 신한지주는 이날 이사회 결의를 통해 △ROE 제고 △목표 CET1비율 상향 △속도감 있는 주주환원 추진을 골자로 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을 위한 2025년 세부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더불어 신한지주 이사회는 일관된 자본정책의 일환으로 2025년 1분기 주당 배당금을 570원으로 결의했다.
이성노 기자 sungro51@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