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중국 20% 관세도 부품 면제 검토
또 하나의 관세 '후퇴' 조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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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최창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 부품과 관련한 일부 관세를 면제하는 것을 검토 중으로 전해졌다. 자국 자동차 업체까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이어지면서다.

23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검토 중인 방안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철강·알루미늄 관세(25%) 부과 대상에서 자동차 부품을 제외하는 것이 골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2일부터 글로벌 철강·알루미늄을 비롯한 파생 제품에 예외없이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이에 범퍼, 차체, 서스펜션 등 자동차 부품도 관세 대상에 오른 바 있다.

이번 조치가 확정되면 자동차 부품은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 밖에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합성마약 펜타닐 원료의 대미 유입 근절에 협조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부과하는 20% 규모 관세에서도 자동차 부품은 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방안이 실제로 시행되면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적용 90일 유예에 이어 또 하나의 관세 '후퇴' 조치로 받아들여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S&P 글로벌 모빌리티는 트럼프 행정부의 자동차 관세 부과로 올해 글로벌 차 생산량이 94만4000대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미 승용차 생산 감소량은 오는 2026년 77만8000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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