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016년부터 5연임 성공…변화·혁신 주도·포용금융 적극 실천
'3000만 고객·100조 자산' 종합금융플랫폼 도약 이끌 최적임자
카카오뱅크가 26일 '제9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해 윤호영 현 대표이사를 2년 임기로 재선임했다. /카카오뱅크 제공
카카오뱅크가 26일 '제9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해 윤호영 현 대표이사를 2년 임기로 재선임했다. /카카오뱅크 제공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5연임에 성공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급변하는 경영환경과 금융시장에서 고객 중심의 혁신 금융 상품 및 서비스 출시와 함께 인터넷은행 설립 취지 가운데 하나인 포용금융에도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향후 2년 임기를 보장받은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의 중장기 목표인 종합금융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한다.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 26일 '제9회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윤 대표를 2년 임기로 재선임했다. 지난 2016년 카카오뱅크 준비법인의 초대 대표이사에 선임된 그는 5연임에 성공하며 2027년 3월까지 카카오뱅크를 이끌게 됐다. 

윤 대표의 장기집권 배경에는 금융회사와 정보기술(IT) 회사를 두루 경험한 ‘금융·IT 융합 전문가’로서 '혁신'과 '포용금융'을 중심으로 카카오뱅크의 성장을 주도했다는 평가와 함께 최고경영자(CEO)의 대표적인 평가지표인 '경영 실적'도 뒷받침됐다. 

카카오뱅크는 △다양한 기업과 제휴를 통해 금리와 함께 유용한 생활 혜택을 제공하는 '26주 적금' △만 7세부터 18세까지 가입할 수 있는 선불전자지급서비스 ‘카카오뱅크 mini’ △1130만명이 이용하는 '모임통장' △금융권 최초 개인사업자 대상 ‘고객 맞춤형 정책자금 대출상품 통합조회 서비스’ 등 혁신적인 금융상품을 선보였다. 

또한 업계 최초로 '공인인증서'가 아닌 '자체 인증'을 도입하는 것을 비롯해 기존에 없던 금융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기도 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카카오뱅크는 설립 초기부터 '카카오톡'이라는 플랫폼을 바탕으로 기존에 없던 다양한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내놓으며 빠르게 입지를 다졌다"면서,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은행의 성장은 전통 은행권의 좋은 자극제가 됐고,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인터넷은행 3사 가운데 가장 빠른 출범 2년 만에 연간 흑자전환(2019년 132억원)에 성공했으며 지난해에는 지속적인 고객 유입 및 트래픽 확대를 기반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시현했다. 

2024년 카카오뱅크의 고객수는 2488만명으로 1년 만에 204만명의 신규 고객이 유입됐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와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각각 1890만명과 1360만명으로 역대 최대 트래픽을 달성했다. 

이를 기반으로 카카오뱅크의 여신이자수익, 비이자수익은 각각 2023년 대비 15.1%, 25.6%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 역시 24%가 증가한 4401억원으로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또한 윤 대표는 국내 인터넷전문은행의 첫 글로벌 진출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전략적 지분투자를 단행한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는 출범 반 년 만에 약 280만명의 고객을 확보했으며, 태국 금융지주사 SCBx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태국의 '가상은행' 인가도 신청했다. 

카카오뱅크는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취지 가운데 하나인 포용금융에도 앞장섰다. 

카카오뱅크는 금융권 최초로 3700만 건의 가명 결합 데이터를 활용해 독자적 대안신용평가모형(CSS)인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금융정보 위주의 산출로 대출이 거절됐던 중·저신용 고객에 8100억 원 규모의 대출을 추가로 공급했다.

지난 2년간(2023~2024년) 취급한 중·저신용 대출 규모 중 15%는 기존 모형으로는 거절 대상이지만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적용해 우량고객으로 선별된 중·저신용자였다.

카카오뱅크는 금융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업종도 효과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소상공인 업종 특화 신용평가모형'도 개발했다. 사업 역량이 뛰어난 소상공인이지만 개인 신용도가 낮거나 신용정보가 부족하면 대출이 불가능했던 전통적인 평가모형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다. 또 플랫폼에 입점한 온라인 사업자를 위한 '온라인 셀러 특화 모형'도 개발해 심사에 적용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카카오뱅크는 지난해에만 2조5000억원 이상의 중·저신용 대출을 공급했으며, 출범 이후 누적 공급액은 13조원을 넘어섰다.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의 혁신과 성장 기반을 강화했다는 평가와 함께 카카오뱅크의 미래 청사진인 '종합금융플랫폼'으로의 도약과 혁신의 확장을 지휘해 나갈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1월, 2027년까지 △고객수 3000만명 △수수료·플랫폼 수익 연평균 20% 성장 등을 통해 자산 100조원의 종합금융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위해 카카오뱅크는 영유아부터 중장년까지 다양한 고객군을 위한 전용 서비스를 출시해 전 연령 침투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새로운 시그니처 수신 상품·서비스를 출시하고, 1130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모임통장의 사용성과 혜택을 대폭 강화한다. 또한, 국내 거주 외국인을 위한 전용 입출금 계좌 개설부터 단기간 방한 외국인 대상 전용 서비스까지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금융 상품과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대화형 인공지능(AI) 금융계산기 △PLCC 카드 △모바일신분증 서비스 등 다양한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여 종합금융플랫폼으로서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신기술사업금융업 진출을 통한 스타트업 투자를 확대하고, 적극적인 투자 및 M&A를 추진해 종합금융플랫폼으로의 확장을 가속화할 예정이다"면서 "글로벌 진출 영역에서도 국가와 비즈니스 확장을 통해 재무적 이익을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윤 대표는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성장 중심의밸류업 전략을 발표해 2027년까지 고객수 3000만명, 자산 100조원 달성이라는 구체적 성장 로드맵도 마련했다"며 "경영 전반에 대한 탁월한 전문성과 뛰어난 경영 성과를 높이 평가했으며, 카카오뱅크가 지속성장하고 혁신을 확장해 국민 모두가 찾는 '종합금융플랫폼' 으로의 도약을 이끌어 낼 최적임자다"고 평가했다. 

윤 대표는 "앞으로도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편리한 금융 생활 서비스 및 혜택을 제공하는 동시에 금융취약계층 대상 포용금융도 적극적으로 실천해 금융 산업 및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은행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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