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플래그십 대형 SUV…하이브리드 엔진
오버트레일, '프론트·리어 디퍼렌셜 락' 오프로드 극대화
에스컬레이드·GLS·X7 등 동급 대비 가격↑
렉서스 실적 상승세에 SUV 인기까지 기대감
디 올 뉴 LX 700h/ 최창민 기자

[한스경제=최창민 기자] '고장 없이 오래 타는 차'로 유명한 렉서스가 신형 LX '디 올 뉴 LX 700h'를 공식 출시했다. LX만의 오프로드 성능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더해 주행 성능과 친환경성을 더한 모델이다. 국내에서 SUV 인기가 날로 치솟는 가운데 LX 700h가 고급 SUV 시장에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렉서스코리아는 17일 플래그십 대형 SUV 디 올 뉴 LX 700h를 공식 출시하고 판매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4인승 VIP, 7인승 럭셔리, 오프로트 특화 5인승 오버트레일 등 3가지 트림으로 출시된다.

LX 700h는 4세대 LX이자 첫 전동화 모델이다. '어떤 길에서도 편안하고 고급스럽게'를 콘셉트로 개발됐다. 제원은 전장 5095mm, 전폭 1990mm, 전고 1895mm, 축거 2850mm다. 3.5L V6 트윈 터보 엔진과 10단 자동 변속기 사이에 클러치가 포함된 모터 제너레이터를 배치했다. 엔진은 최고 출력 415ps, 최대 토크 66.3kg·m를 발휘한다. 연비는 복합 8.0km/, 고속 8.5km/L다. 서스펜션은 전방 더블 위시본, 후방 멀티링크로 승차감을 강조했다. 플랫폼은 도요타의 글로벌 아키텍처 GA-F 플랫폼을 사용한다.

디 올 뉴 LX 700h 오버트레일 트림/ 최창민 기자

LX 700h에는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는 전동화 모델'을 구현하기 위한 노력이 담겼다. 발전기와 스타터를 기본 장착해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정지하더라도 엔진만으로 비상 주행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또 하이브리드 메인 배터리에는 새로운 방수 구조를 적용해 700mm의 도하 성능을 갖췄다.

외관은 오프로드 성능과 렉서스만의 존재감을 살렸다. 전면부에는 렉서스를 상징하는 대형 프레임리스 스핀들 그릴이 자리한다. 렉서스는 LX에 최적화된 새로운 스핀들 그릴 디자인을 구현하기 위해 ‘플로팅 바’ 구조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입체적인 형상을 강조하면서도 프레임리스 디자인을 완성했다는 것이 렉서스의 설명이다. 측면 라디에이터 그릴은 냉각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한 대형 개구부와 공기역학적인 형상으로 기능성과 스타일을 동시에 잡았다.

측면은 전면에서 후면까지 이어지는 두껍고 수평적인 라인이 두드러진다. 도어 아래 로커 패널 하단에서 뒷타이어로 이어지는 디자인에는 SUV의 역동성과 견고함을 강조했다. 후면부는 렉서스 SUV 패밀리 룩을 계승한 일자형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적용했다. 선명한 후면 디자인을 강조하는 동시에 현대적이고 심플한 인상을 극대화했다.

디 올 뉴 LX 700h 1열 센터페시아(왼쪽)와 2열 안마 기능/ 최창민 기자

실내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물리 버튼이다. 어림잡아 20개는 족히 넘어 보이는 물리 버튼이 센터페시아에 자리 잡았다. 과거 내연기관 차량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 선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VIP 트림 2열에는 LS, RX, LM 모델에 이어 안마 기능을 탑재해 승객의 편의를 더했다. 이 밖에 '타즈나(Tazuna)' 콘셉트를 적용한 실내, 직선적인 수평 디자인, 2단 구조의 인스트루먼트 패널 등은 개방감과 직관적인 조작감을 제공한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편의사양으로는 렉서스 커넥트, 안드로이드 오토·애플 카플레이, 렉서스 세이프티 시스템 플러스가 모든 트림에 기본 탑재된다. 25개 스피커를 적용한 마크 레빈슨 사운드 시스템도 실린다.

LX 700h는 아웃도어 최적화 트림 '오버트레일'도 운영한다. 라디에이터 그릴, 사이드미러, 휠 하우스, 휠, 루프레일 등에 적용한 블랙 익스테리어 패키지가 특징이다. 전용 익스테리어 컬러인 '문 데저트', 전용 인테리어 컬러 '모노리스'도 두드러진다. 아울러 기존 트림의 센터 디퍼렌셜 락에 프론트·리어 디퍼렌셜 락까지 더해 오프로드에서도 최적의 구동력을 자랑한다.

LX 700h의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기준 ▲4인승 VIP 1억9457만원 ▲5인승 오버트레일 1억6587만원 ▲7인승 럭셔리 1억6797만원이다.

디 올 뉴 LX 700h/ 최창민 기자
디 올 뉴 LX 700h/ 최창민 기자

LX 700h의 경쟁 차종으로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메르세데스-벤츠 'GLS', BMW 'X7' 등이 언급된다. 이들 차종의 가격은 에스컬레이드 2024년형 프리미엄 럭셔리 플래티넘 1억5757만원, GLS 450 4MATIC 하이브리드 1억5360만원, X7 xDrive40i 1억4990만원 등이다. LX 700h가 7인승 기준 소폭 높다.

렉서스가 국내에서 꾸준한 판매 실적을 기록 중인 점은 긍정 요인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렉서스는 최근 5년간 판매량이 증가세를 보여왔다. 지난 2023년 1만3561대로 1만대를 넘은 이후 작년에는 1만3969대로 늘었다. 올해에는 1월과 2월 2463대를 팔아 BMW, 벤츠에 이어 수입차 판매 3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LX 700h가 SUV 인기에 편승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지난해 내수 시장 자동차 판매 1~3위는 모두 SUV가 독식했다.

강대환 렉서스코리아 부사장은 “렉서스 최초의 SUV인 LX는 오랜 기간 전 세계 고객들에게 사랑받아온 모델로 견고한 오프로드 성능과 럭셔리한 주행 경험을 원하는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켜 왔다”며 “장인 정신이 깃든 신뢰성과 내구성 그리고 온로드는 물론 강력한 오프로드 주행 성능까지 갖춘 디 올 뉴 LX 700h의 진정한 가치를 직접 경험해 보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최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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