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 올해 매출 증가 전망
글로벌 경쟁력 확보, 마케팅 약적 극복 등의 준비 필요
[한스경제=이소영 기자] 셀트리온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두 번째로 '4조 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 규모는 2021~2027년까지 연평균 26.5%씩 성장한다.
특히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Growth Opportunities in Global Biosimilars Market에 따르면 면역학과 근골격계 치료제는 2028년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37.8%를 차지한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미국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램시마SC 미국 제품명)를 출시했다. 런칭 초기에는 아쉬운 매출을 기록했지만 장기적으로 셀트리온의 외형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짐펜트라의 지난해 4분기 미국 매출은 약 280억원 수준으로 아쉬운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미국 내에서 낮은 브랜드 인지도 영향, 현지 판매 채널 확대 과정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광고를 시작했으며 SC(피하 주사)제형의 높은 편의성 등을 고려할 때 올해에는 개선된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셀트리온은 올해 가이던스로 매출액 5조원, 영업이익은 약 1조~1조 5000억원대 달성을 제시했다. 또한 짐펜트라의 매출 목표액은 7000억원이다.
시장은 보수적인 전망치를 제시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셀트리온의 광폭 성장에는 동의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매출액 4조 5174억원, 영업이익 1조 3600억원 수준이다. 각각 전년 대비 27%, 176% 증가한 수치다.
이외에도 셀트리온은 올해 최대 5개의 바이오시밀러 출시를 목표하고 있다. 유럽에서 4건 이상의 제품이 신규 출시될 전망이다.
또한 글로벌 시장 직접 판매, 위탁개발생산(CDMO) 시작, 신약 개발 등 비즈니스 모델을 다각화하며 지속가능한 성장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장민환 iM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점유율 상승 여력이 큰 램시마SC의 유럽 매출과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등 신규 제품군의 미국 내 성장이 주목할 포인트로 판단된다"며 "신규 제품군의 비율이 약 49%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하며, 이 제품들의 높은 마진율은 수익성 기여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짐펜트라의 성공을 위해서는 격변하는 사보험사(PBM) 주관 시장에 맞춘 빠른 대응, 염증성 장질환(IBD) 적응증 내 글로벌 신약 대비 경쟁력 확보, 마케팅 측면에서의 상대적인 약점 극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소영 기자 sylee03@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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